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1.04 09:30
(자료=인크루트)
(자료=인크루트)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2030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회식이 스트레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앱 알바콜은 20, 30대 직장인 796명을 대상으로 ‘회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습니까?’라고 물어본 결과 70.8%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4일 밝혔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이유로는 ‘귀가 시간이 늦어져서’(25.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자리가 불편하기 때문에’(23.8%), ‘재미없음’(17.3%), ‘자율적인 참여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16.7%), ‘회식이 잦기 때문에’(5.6%)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74.0%로 남성(67.5%)보다 회식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았다.

또 ‘회식문화 실태’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월 평균 회식 빈도수는 1.4회로 나타났다. ‘회식에 무조건 참석해야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셋 중 하나인 31.2% 수준이었다.

이들은 회식이 오후 6시에 시작했다는 가정 하에 가장 이상적인 종료시간을 ‘오후 8시’(41.2%)로 생각했다. 2위는 ‘오후 9시’(30.0%)였다. 이처럼 2030세대 직장인의 71.2%는 적어도 회식시간이 2~3시간 이내로 끝내길 바랬다.

‘자리가 파해질 때까지’를 꼽은 응답자는 2.6%로 그쳤고 기타 답변에는 ‘아예 회식을 안 했으면 좋겠음’, ‘한 시간 안에 밥만 먹고 가는 것은 안 되나?’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이들이 선호하는 회식의 빈도수는 두 달에 한 번(월 평균 0.5회), 1차(71.2%)까지 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회식 형태는 ‘점심식사를 이용한 맛집 탐방’(28.4%, 복수응답)과 ‘음주문화가 없는 간단한 저녁식사’(27.6%)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회식 자체를 선호하지 않음’(16.8%), ‘기존 회식에서 벗어난 이색 회식’(16.1%)이였다. 반면 ‘술자리’는 9.9%로 전체 응답 중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2030세대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지 않는 회식으로 꼽혔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좋은 취지에서 마련된 회식이 오히려 직장 내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거나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만족스러운 회식이 되려면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음주 강요나 장시간 이어지는 회식 등을 자제하고 다양한 회식 형태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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