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1.04 14:36

"영입한다면 5공 공안 검사 출신이 5공 장군 영입했다는 비판받을 것"

(사진출처=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사진출처=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홍준표 전 대표가  4일 박찬주 전 육군 대장에 대해 "이 분(박찬주 전 대장)은 5공 시대에나 어울리는 분이지 지금 시대에는 부적절한 인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박찬주 장군의 기자회견을 보니 이 분은 5공 시대 삼청교육대까지 거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전 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병 갑질 논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해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이가 군을 무력화하는 데 대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삼청교육대 교육을 한 번 받아야 하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만약 이분을 영입한다면 우리당은 5공 공안 검사 출신이 5공 장군을 영입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보여진다"며 "당의 앞날을 위해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전했다.

또 당을 향해서 "이 분 영입을 당은 재고하기 바란다"며 "나는 이 분의 역정은 안타깝지만 영입할 인재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글을 쓴지 몇 시간 만에 해당 글을 내렸다. 삭제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한국당 내 박 전 대장 지지자들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당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관병 갑질 논란' 당사자인 박 전 대장에 대한 영입을 강행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는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장을 영입 관련 입장을 묻자 "저희의 입장은 같다. 좋은 인재들이 당에 많이 들어와서 국민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영입 관련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