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11.04 14:54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중국 광고 장면. (이미지=삼성전자 웨이보)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중국 광고 장면. (이미지=삼성전자 웨이보)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11월 중국 시장에서 폴더블 폰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8일, 화웨이의 '메이트X'가 15일에 각각 중국 시장에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SNS 웨이보에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다. 우리는 전화기의 형태를 바꿨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갤럭시 폴드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호의적이다. 239만8000원에 달하는 출고가에도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예약 당일 매진됐다.

성능뿐 아니라 내구성 역시 입증됐다. 미국 한 매체에서 실시한 테스트에서 갤럭시 폴드는 12만회 이상 매우 빠르게 접었다 펴는 동안 문제가 없음이 확인되면서 부정적이었던 해외 언론의 시선도 바꿨다.

메이트X는 화웨이의 첫 폴더블 폰으로 가격은 1만6999위안(약 280만6900원)이다.

안으로 접히는 갤럭시 폴드와 달리 메이트X는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적용했다. 

폈을 때 화면 크기는 메이트X가 8인치로 갤럭시 폴드(7.3인치)보다 크지만, 운영체제(OS)는 정식 안드로이드가 아닌 오픈소스 안드로이드를 탑재했다.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여파에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메이트X에서는 구글 지메일, 플레이 스토어, 구글 맵 등 구글이 서비스하는 콘텐츠를 지원하지 않는다. 화웨이는 해외보다 중국 내수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제품의 대결과 함께 갤럭시 폴드가 중국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관심거리다. 2013년 20%가 넘었던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2분기 기준 0.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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