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19.11.04 18:19

아베 "모친상에 조의 표한다...이 총리 일왕 즉위식 와줘 감사"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상 대기실에서 환담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상 대기실에서 환담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방콕에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만남에 일본 언론은 "대담은 우호적으로 이뤄졌으며, 일본은 양국간 문제에 관해 원칙적 입장을 고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4일 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 후지TV 등 일본 언론은 이날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이뤄진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만남을 두고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의 모친이 사망한 일에 대해 조의를 전했으며, 한국 정부가 지난번 (일왕)즉위식에 이낙연 총리를 파견한 데 감사의 뜻을 전했다"며 "외무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양국의 문제에 관한 일본의 원칙적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언급된 '양국의 문제'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뜻하는 것으로, 일본은 지난 1965년 체결된 한·일 청구권 협정을 맺으며 해당 문제를 이미 해결했다고 주장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베 신조 총리는 이러한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일 언론은 이날 양국 정상이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며 "외교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관계 진전을 위한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자"는 뜻을 함께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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