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1.05 14:29

상하이 수입박람회에서 시장개방 확대·무역보호주의 반대 천명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서 개막식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CCTV 13)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제2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가 5일 상하이(上海)에서 개막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더 큰 개방’을 약속했다.

이번 행사는 '함께하는 미래'를 구호를 내걸고 오는 10일까지 상하이 훙차오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엿새간 열린다. 박람회장은 크게 기업들이 참여하는 기업전 구역과 개별 국가관이 차려지는 국가관 구역으로 나뉜다. 총면적은 30만㎡에 달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에는 150개국에서 3700여개 기업이 참가해 작년 첫 행사 때보다 규모가 한층 커졌다. 작년엔 130개국, 30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미국이 정부 차원에서 수입박람회에 불참한 가운데서도 올해 행사에 참여하는 미국 기업은 작년의 174개보다 많은 192개로 늘어났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전 개막식에서 제2회 수입박람회 개막을 선언하면서 중국의 주도적 시장 개방 확대 의지와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기조연설을 했다. 시 주석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했다.

그는 연설에서 "경제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조류"라면서 "창장(長江), 나일강, 아마존강 등은 앞으로 나아간다. 가끔은 후퇴할 수 있지만 계속해서 흐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외개방의 조치와 태도를 더 강화하고, 힘을 합쳐 세계의 케이크를 더 키우겠다"면서 "경제 세계화 동력을 더 크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보호주의와 일방주의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강력히 피력했다. 이는 무역보호주의 정책을 펴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는 개방을 통한 발전을 반드시 견지해 나가야 한다"며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고, 손을 놓는 것이 아니라 손을 붙잡고 벽을 세우지 말고 허물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세계 각국이 "자신의 이익을 인류의 이익보다 위에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 경제 발전이 직면한 난제는 어느 한 국가가 해결할 수 없다"면서 개방과 협력의 세계 경제 공동 건설, 개방과 혁신 세계 경제 공동 건설, 개방과 공유의 세계 건설이라는 세 가지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 정책 5가지도 공개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시장 개방 확대, 개방 구조 개선, 경영환경 개선, 양자·다자 협력 심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등 5가지 조치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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