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11.06 12:07

베트남 및 주변 시장 공략…석유제품 수출 두 배로 늘릴 예정

현대오일뱅크가 동남아지역 시장확대를 위해 베트남에 물류기지를 마련했다.(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동남아지역 시장확대를 위해 베트남에 물류기지를 마련했다. 베트남에 마련한 물류기지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정유사로는 처음으로 베트남에 석유제품 저장기지를 구축했다.

현대오일뱅크가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에 20만 배럴 규모의 석유제품 저장기지를 확보하고 동남아지역 수출 확대에 나선다고 6일 발표했다. 

임차 계약한 바리아붕따우성 터미널은 외국인 사업자가 수입한 물품을 자유롭게 반출할 수 있는 베트남 최초의 민간 석유제품터미널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베트남 경제중심지인 호치민에 인접해 있으며 대형 유조선 접안이 자유로워 석유제품 수출기지의 최적지로 꼽힌다”라며 “포화상태인 한국과 달리 베트남 석유제품 시장은 연 평균 5% 이상 고속 성장하고 있다. 정제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전체 수요의 30%를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라고 저장기지를 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베트남의 석유 주요 도입처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이지만 2015년 FTA 발효 이후에 한국산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바리아붕따우성 터미널을 동남아 수출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트레이딩사를 통한 간접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베트남 국영 및 민간 유통회사, 직매처 등과 적극적인 직거래를 통해 수출을 늘리고 수익구조를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 인접국가인 캄보디아, 라오스 시장도 공략한다. 이들 국가는 정제시설이 부족하고 대형 항만시설이 없어 주로 이 곳을 통해 석유제품을 수입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재 300만 배럴 수준인 수출 물량을 내년에는 두 배 이상 늘릴 것”이라며 “2021년부터는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으로 수출제품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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