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1.06 17:06

구체적 논의 위한 자유우파 통합 협의기구 구성 제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가운데)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가운데)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유우파의 대통합'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월 3일과 9일, 19일과 25일에 저는 광화문 광장에 있었다"며 "국민들이 살기가 너무 힘들다. 불안해서 못살겠다. 나라를 바로세워달라. 힘을 합쳐야 한다. 이것이 광장의 민심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반드시 심판해 달라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범자유 민주주의 세력은 분열하지 말고 합쳐야 한다는 것. 그것이 나라를 살리는 시민들의 염원이었고 명령이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저는 이 국민의 염원과 명령을 받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오늘 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가치를 받드는 모든 분들과의 정치적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선언드린다"고 잘라말했다.

아울러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는 국민 모두가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수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시장경제에 의하면 국민이 자율적으로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며 "이런 나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총선 승리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자유우파의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황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정에서의 상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실 지난 탄핵 과정에서 보수가 분열되고 정권을 내주고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되면서 자유우파 정치권 전체에 엄청난 정치적 상처가 생긴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감정의 골도 깊게 패였다"며 "하지만 지난 10월 국민항쟁은 우리 선조들이 피흘려 지킨 대한민국을 지키고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큰 시대적 명령을 내려주셨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돌이켜보면 독선적이고 무능한 좌파정권 막아내지 못한 책임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자유우파 정치인들 모두는 이 정치적 실패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묻는 성찰의 자세를 먼저 가다듬어야 한다"고 에둘러 말했다.

이에 더해 그는 "이는 자유한국당 당대표인 저의 책임이다. 자유한국당의 책임이며 자유우파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다"라며 "우리가 무엇이 우리를 국민들의 신임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는지 왜 우리는 국민이 위임한 권력 지키지 못했는지, 왜 우리는 작은 기득권 연연하면서 과감한 혁신하지 못했는지, 국민 관점에서 바라보고 반성하고 또 성찰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황 대표는 스스로에 대한 자성에 이어 곧바로 문재인 정권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돌이키기에는 멀리 잘못된 길로 왔다. 현 정권으로는 회복 불가능하다"라며 "그들의 생각은 편협한 한쪽의 생각에 빠져있어서 제대로된 혁신을 할 수 없다. 국민들을 현혹하는 말뿐이고 실행할 능력은 전혀 없다. 우리는 무능, 오만, 비리로 점철된 문재인 정권 심판하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경제회생책'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황 대표는 "먼저 경제 피가 돌게 해서 민생 경제를 되살려야 한다"면서 "시장경제활력을 살려 디지털 인공지능혁명시대 미래를 선도한 나라로 거듭나야 한다"고 일갈했다.

계속해서 그는 "북핵 위협을 물리치고 안보에 한치의 빈틈도 없게 해야 한다. 그러나 현 정권으로 인해 나라가 엉망이 됐다"며 "검증되지 않는 소득주도성장을 밀어부쳐 서민들의 삶이 어렵다. 정부는 이를 감추려고 피땀어린 세금을 물푸듯이 퍼주고 있다. 섣부른 지소미아 파기로 한미일 공조가 흔들리고 나라 안보마저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에 기초해서 발전의 신화를 만들었던 역사를 계승해서 세계질서의 전환기에서 낙오되는 게 아니라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유주의 우파세력의 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총선 일정을 감안할 때 통합 논의를 더이상 늦출수 없다"며 "당내 통합 논의기구를 설치하겠다. 자유우파의 모든 뜻있는 분들과 함께 구체적 논의를 위한 통합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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