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11.07 10:55
LG전자가 미국 덴버에서 열린 영상가전 전시회'CEDIA 엑스포 2019'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에게 '리얼 8K'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가 미국 덴버에서 열린 영상가전 전시회 'CEDIA 엑스포 2019'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에게 '리얼 8K'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최근 LG전자가 내년 출시하는 모든 8K TV에 미국 CTA '8K UHD' 인증을 추진한다고 알려지며,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20'에 앞서 삼성전자 등 8K TV 판매업체들의 CTA 인증 획득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8K TV 시장은 누적판매량이 상반기까지 6만8000대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60만대 이상 판매가 전망돼 8K 시장을 여는 사실상 원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도쿄 올림픽 8K 방송을 비롯한 중국의 가성비를 앞세운 LCD 8K TV 공개 등을 고려했을때, 내년 'CES 2020'서 수많은 제조사가 8K TV 신제품 선보이며 한·중·일 각축전으로 8K TV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 CES를 주관하는 CTA는 '8K UHD' 인증 기준을 발표하며, 8K TV 시장의 태동을 실질적으로 선포했다. 

8K 해상도 정의를 정립해 업계가 요구하는 8K 기술조건과 소비자가 식별할 수 있는 기준을 안내하고 있다.

CTA는 '화면 해상도'와 관련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표준규격을 준용하고 있다.

화소 수뿐 아니라 화질 선명도(CM) 값이 최소 50%를 만족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LG전자는 OLED·LCD 등 두 가지 서로 다른 종류의 패널을 기반으로, 각각 '리얼 8K' TV를 출시한 유일한 기업임을 앞세워 내년 출시하는 모든 8K TV에 미국 CTA 8K인증 로고 적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출시한 LG 8K TV 전 모델(OLED·LCD)은 이미 8K 해상도 관련 국제표준규격에 부합해 화소 수·화질 선명도 50% 이상 기준을 모두 충족한 바 있다.

LG전자는 CTA 8K 인증 로고를 받은 2020년형 제품을 내년 1월 CES 2020에 전시한다.

내년 3~4월경 지역 거래선과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LG 로드쇼'를 열어 CTA 인증 '리얼 8K' TV를 선보이는 등 북미 시장에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LG전자가 미국 덴버에서 열린 영상가전 전시회 'CEDIA 엑스포 2019'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에게 '리얼 8K'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미국 덴버에서 열린 영상가전 전시회 'CEDIA 엑스포 2019'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에게 '리얼 8K'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삼성전자는 지난달 17일 "화질선명도(CM)는 옛날 지표로 무의미하다"라며 "CM 측정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향후 CTA 8K 인증 여부에 대한 대응이 주목된다.

내년부터 북미 시장이 가장 큰 8K TV 시장으로 전망돼 삼성전자도 북미에서 영향력 높은 CTA의 8K 인증 획득을 좌시하긴 힘든 상황이다.

북미 TV 시장에서 CTA 인증 로고가 없으면 주요 유통매장에 입점하는데 걸림돌이 될 정도로 위상 높은 CTA 인증 로고는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북미 최대 유통 '베스트 바이'에서도 통상적으로 신제품이 전시되는 내년 4월경부터 CTA '8K UHD' 인증 로고를 부착한 다양한 브랜드들의 8K TV들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CTA의 '8K UHD' 인증이 다양한 '8K TV'의 옥석 가리는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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