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1.07 13:45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서울 하늘. (사진=뉴스웍스)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서울 하늘. (사진=뉴스웍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근 미세먼지 주의보가 빈번하게 발령되고 실내 공기 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아지면서 공기청정기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다만 공기청정기 제품마다 유해가스 제거 효율·소음 등의 성능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공기청정기 9개 브랜드, 9개 제품을 대상으로 표준사용면적(미세먼지 제거성능), 유해가스 제거효율, 소음,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대상 제품은 삼성(AX40R3030WMD), 샤오미(AC-M4-AA), 샤프(FP-J40K-W), 위니아(EPA10C0XEW), 위닉스(AZSE430-IWK), 코웨이(AP-1019E), 쿠쿠(AC-12XP20FH), LG(AS122VDS), SK매직(ACL-120Z0SKGR) 등이다.

시험 결과 유해가스 제거 효율, 소음 등에서 제품 간 차이가 있었고 필터교체 비용은 제품 간 최대 3.1배, 연간 전기요금은 최대 1.9배 차이를 보였다.

반면 감전·누전, 필터의 유해성분 등 안전성에서는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

먼저 0.3㎛의 미세먼지를 이용해 제품에 표시된 표준사용면적에 대한 미세먼지 제거성능을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기준(표시값의 90% 이상)을 충족했다.

또 새집증후군 유발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와 톨루엔, 생활악취로 알려진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하이드, 초산 등 5개 가스를 제거하는 성능을 평가에서는 삼성, 샤오미, 코웨이, LG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최대 풍량으로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을 측정한 결과에서는 삼성, 샤프, 위니아, 위닉스, 코웨이, 쿠쿠, LG 등 7개 제품의 소음이 상대적으로 작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감전·누전 등의 전기적 안전성, 오존 발생량 등을 시험한 결과에서는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전력, 에너지효율등급 등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도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환경부와 협업을 통해 공기청정기 필터의 살균제 성분(CMIT, MIT, OIT)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연간 필터교체비용은 최대 3.1배, 에너지비용(전기요금)은 1.9배 차이가 났다. 

필터를 1년 사용한 후 교체 시 위니아 제품이 3만5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필터교체주기가 짧은 샤오미는 1년에 2회 교체할 경우 11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공기청정기 가동 시 발생하는 전기요금은 쿠쿠 제품이 연간 9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삼성 제품은 1만7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해도 환기는 필요하다”며 “공기청정기는 필터 성능을 저하시키는 환경을 피하고 적절한 장소에 설치해 사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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