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11.07 13:43

ATM 8000대 납품사업 수주 이어 전력 인프라·태양광 등 참여 의지 피력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이 지난 6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오른쪽)을 만나 'Rural ATM 프로젝트'를 포함한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 회장은 '야구광'으로 알려진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추신수 선수가 사인한 배트를 선물했다. (사진 제공=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이 지난 6일 야구광'으로 알려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에게 추신수 선수가 사인한 배트를 선물했다. (사진 제공=효성)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효성은 지난 6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만나 멕시코 정부 핵심 복지 정책 '루럴 ATM 프로젝트'를 포함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효성의 IT 계열사 효성TNS가 멕시코 대형 복지 정책인 루럴 ATM 프로젝트에 필요한 ATM 8000대를 전량 수주한 것을 계기로 면담이 이뤄졌다. 

멕시코는 현재 전 국토의 약 75%가 금융서비스 사각지대로 알려졌다.

정부의 복지 지원금이 취약 계층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멕시코 정부는 복지카드를 지급해 수혜자가 ATM에서 직접 현금을 찾도록 하는 루럴 ATM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효성 TNS는 오는 2020년 말까지 8000대의 ATM기를 납품하기로 했으며, 현재 약 2% 수준인 멕시코 ATM 시장 점유율이 15%로 확대돼 입지를 다지게 됐다. 

조 회장은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전력 인프라 사업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특히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이끄는 멕시코 정부의 서민 삶 우선 정책과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며 "루럴 ATM 프로젝트는 비즈니스를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효성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ATM 부문에 세계적으로도 훌륭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라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다시 한번 만나길 기대한다"러고 화답했다. 

지난 2017년 취임한 조 회장은 이번 멕시코 방문과 같이 각국 최고위급 인사를 만나는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잇따라 만났다.

이외에도 위안자쥔 중국 저장성장, 브엉 딘 후에 베트남 부총리, 아민 나세르 사우디아람코 최고경영자 등 주요 비즈니스 대상 국가의 최고위급 인사를 직접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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