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11.07 16:12

제로백 2.5초, 200㎞ 도달에 6.7초…스티어링 휠만으로도 모든 부분 제어 가능

페라리는 자사 최초의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인 ‘SF90 스트라달레’를 국내 공개했다.(사진=손진석 기자)
페라리는 자사 최초의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인 ‘SF90 스트라달레’를 국내 공개했다.(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페라리는 F1 기반의 기술 적용으로 최대 출력 1000마력, 시속 250㎞에서의 다운포스 390㎏ 등 기존의 양산형 라인업에서는 전례 없는 세그먼트 최강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는 슈퍼카를 국내에 선보였다.

페라리는 7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SF90 스트라달레(SF90 Stradale)의 국내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페라리 최초의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SF90 스트라달레’는 페라리 레이싱팀 스쿠데리아 페라리 창립 90주년의 의미가 담겨 있다.

김광철 FMK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올해 두 번째로 새로운 페라리를 국내 상륙시킨다”며 “SF90 스트라달레는 이름에 담겨 있는 90년 역사와 가치에 대해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출력 1000마력을 뿜어내는 페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로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새로운 장을 여는 모델”이라고 선언했다. 

김광철 FMK 대표이사가 SF90 스트라달레 출시 행사에서 "최대출력 1000마력을 뿜어내는 페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_
김광철 FMK 대표이사가 SF90 스트라달레 출시 행사에서 "최대출력 1000마력을 뿜어내는 페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SF90 스트라달레는 F154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된 페라리 브랜드 최초로 8기통 엔진을 적용했다. 최대 출력 780마력의 8기통 터보엔진과 220마력의 전기모터가 결합되어 페라리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지닌 최상위 양산형 모델이다.

차량에 탑재된 전기모터는 총 3개로 F1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MGUK(Motor Generator Unit, Kinetic)가 엔진과 리어 액슬에 위치한 신형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 사이와 다른 두 개는 프론트 액슬에 위치한다.

기존 7단에서 8단으로 재설계된 오일베이스 형식의 8단 DCT는 새로운 기어비와 향상된 변속기 효율성으로 인해 성능 저하 없이 도심 및 고속도로에서의 연료소비량이 WLTP 기준 8%가 감소했고, 트랙 주행에서 효율성은 1% 더 향상됐다.

전자식 주행 모드 설정 장치 마네티노와 유사한 모드 셀렉터인 e-마네티노가 스티어링 휠에 새롭게 장착된 스트라달레는 eDrive, Hybrid, Performance, Qualify 등 4가지 파워 유닛 모드를 제공한다.

각 모드 별 운전자의 선택에 따라 정교한 제어로직이 8기통 엔진과 전기모터 배터리 사이의 동력 흐름을 관리하면서 나머지 요소들을 제어한다. 또한 페라리 최초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특히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는 세 개의 모터에 전원을 공급하며 프론트 액슬 구동만으로 순수 전기 모드인 eDrive 모드에서 최대 25㎞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도 전방에 위치한 두 개의 독립된 모터가 최대 가속도 0.4g의 종방향 가속력으로 최고 135㎞/h까지 낼 수 있다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SF90 스트라달레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의해 생성된 강력한 동력을 극대화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까지 단 2.5초, 시속 200㎞ 도달까지 단 6.7초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성능을 자랑한다. 고성능 자동차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SF90 스트라달레는 하이퍼 익스트림 스포츠카로서 미래지향적이며 혁신적인 외형과 매력적인 슈퍼카의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SF90 스트라달레는 하이퍼 익스트림 스포츠카로서 미래지향적이며 혁신적인 외형과 매력적인 슈퍼카의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또한 차체 상부의 공기 흐름을 조절해 고속에서의 드래그를 감소시키고 제동 및 방향 전환, 코너링에서의 다운포스를 높이는 페라리의 독보적인 특허 기술 ‘셧 오프 거니’를 적용하는 등 F1 기술의 혁신적인 공기역학적 솔루션을 채택해 모든 속력 및 주행 조건에서 다운포스를 효율적으로 증가시키고 최대한의 안정성을 보장해 준다.

디자인은 새로운 페라리 시리즈의 첫 모델이자 하이퍼 익스트림 스포츠카로서 미래지향적이며 혁신적인 외형에 성능을 접목한 매력적인 슈퍼카의 비율을 선보였다

인테리어 역시 트랙 기반의 ‘눈은 도로에 손은 스티어링 휠(eyes on the road, hands on the wheel)’이라는 철학을 중심으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만으로도 차량의 모든 부분을 제어할 수 있는 HMI(Human Machine Interface)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한편, SF90 스트라달레는 스탠다드 모델보다 30㎏ 경량화 및 다운포스를 향상시켜 성능을 강화한 스포츠 모델 ‘아세토 피오라노’ 버전도 페라리 역사상 최초로 동시에 선보였다.

디터 넥텔(Dieter knechtel) 페라리 극동 및 중동지역 총괄지사장은 “SF90 스트라달레는 새로운 라인업의 시작으로 페라리의 새로운 도약을 보여준다”며 “페라리 로드카 역사상 유례없는 1000마력의 압도적인 성능과 동력 대비 중량 다운포스 레벨 효율성 등 모든 측면에서 최고 수준의 제원은 자동차 업계에 새로운 기준점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상의 퍼포먼스와 드라이빙의 즐거움 그리고 진보적인 디자인을 모두 갖춘 이상적인 익스트림 카를 원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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