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11.08 10:05
(사진=JTBC 캡처)
(사진=JTBC 캡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재판 출석을 거부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장에는 모습을 드러냈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지난 7일 전 전 대통령이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과 골프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8일 공개했다.

영상에서 전 전 대통령은 임 부대표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묻자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라고 반문했다. 이어 발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냐는 질문에 "나는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1000억원이 넘는 추징금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이었다. 임 부대표가 추징금을 검찰에 납부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자네가 좀 납부해 달라"고 받아쳤다. 

체납한 세금에 대해서도 대신 내달라는 말뿐이었다. 전 전 대통령은 30억원이 넘는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간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 출석을 거부하던 모습과 사뭇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영상을 공개한 임 부대표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전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눠보니 알츠하이머라는 주장은 정말 터무니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 대해 전 전 대통령 측은 "알츠하이머를 심하게 앓고 있어 대화 내용은 대부분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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