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19.11.08 17:12
생명보험을 중도에 해약한 사유 표. (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2016년 6월~2019년 6월 간 생명보험 중도 해약 사유 표. (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생명보험 계약자들이 보험을 중도에 해약하는 큰 원인은 '경제적 사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이 2016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3년간 생명보험을 해약한 경험이 있는 30~60세의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4%(220명)의 응답자가 경제적 어려움 등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해약했다고 답했다.

이어 응답자들은 보장범위가 부족해서(15.6%), 가입시 설계사의 설명이 다른 '불완전 판매'여서(10%) 등의 원인으로 생명보험을 해약했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최근 3년간 1인당 평균 1.4건의 보험을 해약했고 해약 전 평균 납입보험료는 581만3000원, 해약환급금은 405만9000원이었다.

생명보험업계는 경제사정으로 급히 자금이 필요하거나 보험료 납입이 어려운 소비자들의 중도 해약을 막기 위해 '보험 계약유지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의 응답자들은 보험 계약유지 지원 제도를 얼마나 인지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보험계약 대출(70.2%), 중도인출(54.2%), 보험료 납입 일시중지(49.0%) 등 3개 제도 이외의 나머지 제도인 보험료 자동대출 납입, 보험료 감액, 보험금 선지급 서비스, 보험금 감액 완납, 연장정기 보험 등의 제도에 대해서는 모두 30% 이하의 인지도율을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생명보험의 중도 해약으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계 기관과 생명보험협회에 보험모집 관련 법규 준수 여부 관리감독 강화, 계약유지 지원 제도에 대한 홍보 및 활용 확대, 판매 후 생명보험계약에 대한 유지관리서비스 강화 등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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