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1.09 20:34

"총체적 폐정과 절망의 2년 6개월, 반환점 아닌 전환점 돼야…경제 모르는 자는 정의도 실현할 수 없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9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문재인 대통령 집권 기간에 대해 "총체적 폐정의 2년 6개월, 반환점이 아니라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시간은 국정의 전 분야에서 대한민국 기적의 70년을 허무는 시간이었다"며 "무엇보다 경제 파탄, 민생 파탄, 안보 파탄, 도덕 파탄의 2년 반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성장론은 경제와 민생을 파탄시키는 가짜 성장론이라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모든 경제 지표가 최저, 최악이다. 성장률은 1%대로 떨어지기 직전이다"라고 힐난했다. 

이에 더해, "수출은 1년 내내 마이너스 행진이고, 내수는 꽁꽁 얼어붙었다. 기업은 해외로 탈출하고 있다"면서 "최근의 네 정권 중 최악의 경제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황 대표는 "고용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가 35만개나 사라졌다. 청년들이 일할 곳이 없다"며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 중산층 비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빈부 격차도 역대 최악으로 심화됐다"고 질타했다. 이어 "경제를 모르는 자는 정의도 실현할 수 없는 법"이라고 쏘아 붙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황 대표는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문재인 정권의 자세에 대해서도 비난의 화살을 쏟아 부었다. 그는 "경제와 민생이 파괴되자 문재인 정권은 퍼주기 포퓰리즘 복지로 국민의 불만을 달래려 하고 있다"며 "내년 총선을 위해 엄청난 현금 살포를 준비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 "퍼주기 현금 살포는 국가 부채를 높이고 국민경제의 기초 체력을 해치는 망국의 출발점"이라며 "미래세대의 몫을 빼앗는 절도 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남북문제'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최우선주의 자해 외교는 나라를 미증유의 위기로 몰아넣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와 탄도 미사일 고도화는 계속 증강되고 있는데, 우리의 안보는 불평등한 남북군사합의로 완전히 무장해제 됐다"며 "5천만 국민이 북한의 핵 인질이 됐다. 국제사회는 제재가 답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문재인 정권은 북한 대변인이 되어 제재 해제를 호소하고 다닌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문재인 정권의 북한 바라기로 튼튼하던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며 "조국 사태를 무마하기 위해 지소미아를 종료시키면서 한미일 삼각 군사협력마저 무너졌다. 그러자 중국과 러시아의 비행기들이 우리의 영공과 카디즈를 유린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나라의 주권이 침해되었는데도 문재인 정권은 한 마디 항의조차 못하고 국민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 실패'도 언급했다. 그는 "임기 초부터 거듭되던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실패는 조국 임명에서 절정에 이르렀다"며 "그와 더불어 이 정권이 자신들의 전유물처럼 내세워왔던 정의와 공정의 가치는 한 순간에 그 민낯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특히, "말과 행동의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 국민들은 이 정권의 거짓과 위선에 치를 떨었다"며 "우리 공동의 상식과 양심, 도덕과 윤리마저 좌파의 진영논리에 무너졌다. 문재인 정권은 국민통합의 약속을 깨고 정신적 내전과 분단, 극단적 갈등을 초래했다"고 메스를 가했다.

게다가, 그는 "이렇듯 지난 2년 반은 대한민국의 시계가 거꾸로 가는 시간, 대한민국의 국운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시간이었다"며 "남은 2년 반 이 나라가 버텨낼 수 있을지 진실로 두렵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 대표는 "저희 자유한국당도 지난 2년 반의 시간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탄핵의 늪에서 허덕이다 이 정권의 폭정과 무능을 막지 못했다"면서 "지난 2년 반이 절망이었다면, 남은 2년 반은 우리 당이 혁신과 통합을 통해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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