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1.11 09:44
중국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의 프레스룸 화면에 11일 오전 0시(현지시각) 행사가 시작되고 나서 1분 36초만에 거래액이 100억 위안(약 1조6566억원)을 달성했음을 알리고 있다. (사진=CGTN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 이벤트인 중국 알리바바의 '11·11(쌍십일) 쇼핑 축제'가 11일 오전 0시를 기해 시작됐다.

개시 1분 36초 만에 거래액이 100억 위안을 넘어서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알리바바는 저장성 항저우시 본사에 마련된 프레스룸에서 쇼핑 축제 개시 1분36초 만에 거래액이 100억 위안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같은 금액이 거래되는 데 2분 5초가 걸렸는데 기록이 앞당겨졌다.

거래액은 12분 49초 만에 500억 위안을 넘어서 역시 작년 기록(26분 3초)을 크게 앞당겼다. 이어 1시간 3분 59초 만에 1000억 위안(약 16조5660억위안)을 넘겼다. 작년에는 같은 금액에 도달하는 데 1시간 47분 26초가 걸렸다.

역대 하루 전체 거래액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17분 6초 만에 2014년 하루 전체 거래액인 571억 위안을, 1시간 1분 32초 만에 2015년 하루 전체 거래액인 912억 위안을 각각 넘어섰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 거래액은 작년 거래액인 2135억 위안(약 35조3684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알리바바 측은 이날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작년보다 1억명 더 많은 총 5억명의 고객이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쇼핑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알리바바에서 팔리는 할인 상품은 화장품, 의류, 가구, 장난감 등 일반적인 소비 상품에서부터 상하이 디즈니랜드 입장권, 도쿄 올림픽 티켓이 포함된 고가의 일본 여행 패키지 상품, 주택까지 다양했다.

2009년 11·11 쇼핑 축제가 시작되고 나서 수억∼수십억원 짜리 집이 인터넷 매물로 올라온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거래액 증가와 더불어 기술 혁신도 눈길을 끈다.

이날 알리바바 플랫폼에서는 마치 홈쇼핑 채널처럼 판매자 수만명이 동영상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물건을 팔았다.

에스티로더 등 화장품 브랜드의 온라인 매장에서는 증강현실(AR) 기능이 도입돼 소비자들은 자신의 얼굴 사진 위에 립스틱 등 제품을 실제로 발라보는 것 같은 효과를 체험할 수 있었다.

올해 알리바바의 11·11 쇼핑 축제에서는 20만개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100만개 이상의 새 상품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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