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1.11 14:58

생애주기 따른 맞춤 할인 제공, 손실 발생시 수수료 면제
수익률 제고 위해 계열사 협업 통한 상품 경쟁력 확보

(사진제공=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 (사진제공=국민은행)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KB국민은행이 퇴직연금 수수료를 전면 개편하고 고객의 노후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국민은행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고객의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퇴직연금 전면 개편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퇴직연금 최초 가입부터 적립과 운용, 퇴직, 연금수령 단계까지 고객의 생애주기와 연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은 금융권 최초로 연금 수령 고객에게 수수료를 면제하고 손실이 발생한 고객에도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수수료, 수익률, 운용 조직 전반에 걸쳐 대대적으로 진행된다.

고객 연금 수령 및 손실 시 수수료 면제

먼저 국민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은퇴 이후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적립된 금액을 연금으로 수령 받는 고객에 대해 운용관리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퇴직연금을 통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되는 이번 면제 혜택은 국민은행뿐만 아니라 KB증권도 함께 제공한다.

또한 국민은행의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등 퇴직연금제도에 가입된 근로자가 퇴직 후 IRP 계좌로 퇴직금을 지급 받으면 근로자가 회사의 퇴직연금제도에 가입된 날부터 소급한 장기계약 할인을 금융권 최초로 적용받게 된다.

아울러 퇴직연금 손실 즉, 누적수익이 ‘0’ 이하라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다른 금융기관의 경우 손실이 나면 펀드로 운용된 적립금에 한해 수수료를 면제하나 국민은행은 전체 적립금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해 고객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청년 및 장기 고객, 중소기업 우대

IRP 계약시점이 만 39세 이하인 청년 고객은 운용관리수수료를 평생 20% 할인 받는다. 또한 비대면 로보어드바이저 ‘케이봇 쌤’ 포트폴리오 이용 시 운용관리수수료가 50% 추가 할인된다. 

장기계약 고객에 대한 할인율도 확대한다. 현재 4년차 이상 15%에서 6~7년차 18%, 8년차 이후 20%까지의 할인율이 추가로 적용된다.

중소기업의 수수료 부담 경감을 위한 할인제도 도입에도 적극 나선다. 중소기업의 DB, DC 제도 적립금 구간 수수료율을 인하하고 사회적금융 지원을 위한 수수료 할인도 확대한다. 사회적기업, 예비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 경제기업과 어린이집, 유치원의 경우 수수료 중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KB증권도 DB형 운용관리 및 자산관리수수료율을 인하해 퇴직연금 가입업체의 부담을 줄였다.

고객 수익률 제고에 핵심역량 집중

수수료 체계 개편과 더불어 퇴직연금 최우선 과제를 ‘고객 수익률’로 선정하고 수익률 제고를 위한 모든 핵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먼저 직접 퇴직연금 자산을 운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DC, IRP 가입 고객을 위해 고객과 직원을 1대1로 연결 후 밀착 관리하는 ‘퇴직연금 전담고객 관리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퇴직연금 가입상품현황 등 정기적 발송자료 또한 고객 입장에서 연금자산 운용을 위해 꼭 필요하고 알기 쉬운 정보 중심으로 시각화해 고객의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동시에 핀테크 스타트 기업과의 협업으로 AI 기반의  ‘생애주기 연금자산관리’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은퇴 후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수입이 단절되는 시기인 ‘소득 크레바스’를 겪는 고객들을 위해서도 특화 상품을 제공하고 맞춤형 은퇴자산관리 컨설팅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은퇴설계센터’를 통해 은퇴노후 및 연금자산에 대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장기투자에 적합한 대체상품,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인컴펀드, 헤지펀드, 구조화 상품 등 그룹 차원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률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저금리가 지속되고 전통적인 투자자산의 매력이 줄어드는 상황을 반영해 해외 대체투자 상품에 대한 공급을 늘리고 안정적인 저변동성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재영 KB금융 연금본부장은 “KB금융은 앞으로도 퇴직연금 고객 수익률 관리를 통한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핵심과제로 삼고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연금 대표 금융그룹’으로서 퇴직연금 시장의 질적성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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