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1.12 10:00

작년보다 25.7% 늘어나

중국 알리바바 그룹 본사 전경. (사진=CBS NEWS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판매 행사에서 24시간 동안 44조원 넘는 거래액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거래액 증가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과거 폭발적이던 성장 추세는 다소 꺾였다. 한국은 해외 직접구매 순위에서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알리바바는 12일 저장성 항저우(杭州)시 본사 프레스룸에서 전날 0시부터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타오바오(淘寶), 티몰, 티몰 글로벌, 알리 익스프레스, 카오라 등 자사의 여러 플랫폼에서 총 2684억 위안(약 44조6200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올해 거래액은 작년 거래액 2135억 위안보다 25.7% 늘어난 규모다.

거래액은 늘어났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09년 첫 행사 이래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2010년 무려 1772%에 달했던 증가율은 2018년 26.9%까지 내려왔고 올해 다시 1%포인트 가량 더 떨어졌다. 중국의 전자 상거래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행사를 총지휘한 장판(蔣凡) 타오바오·티몰 최고경영자(CEO)는 기자들과 만나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쌍십일이 즐거움과 희망이 있는 진정한 축제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알리바바의 쇼핑 축제에서 우리나라 상품 판매는 호조를 나타냈다.

11일 오전 0시부터 오전 1시 사이 중국 안팎의 84개 브랜드가 1억 위안(약 166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는데 한국의 삼성전자,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후, 휠라가 여기에 포함됐다. 한국 화장품 회사 A.H.C는 티몰 글로벌 해외 직접구매 상품 전체에서 4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작년에는 7위를 차지했는데 3계단 더 올랐다.

11일 자정 마감 결과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면서 작년에 이어 3위 자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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