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1.12 09:56

현지 자산규모 1위 은행 BIDV에 1조원 규모 전략적 지분투자 성사
개인금융 노하우 전수...향후 그룹사와의 협업으로 금융비즈니스 확대

(사진제공=하나은행)
김정태(왼쪽 세 번째)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SI 지위 취득 기념행사에서 지성규(첫 번째) 하나은행장과 BIDV 판 둑 뚜 이사회 의장, 레 응옥 람 은행장 대행과 함께 하나은행과 BIDV가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로 양행이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로 나무에 물을 주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은행)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KEB하나은행이 베트남투자개발은행(Bank for Investment and Development of Vietnam·BIDV)에 대한 15% 지분 투자를 완성지으며 신남방 전략을 본격화한다.

하나은행은 베트남 자산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상업은행 중 하나인 BIDV의 외국인 전략적 투자자(SI) 지위를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0월 말 베트남중앙은행의 승인을 획득한 하나은행은 BIDV가 발행한 신주 6억330만2706주를 1조148억원(주식 취득일 환율기준)에 인수해 총 15%의 지분을 취득한 2대 주주가 됐다. 대표적 신남방국가인 베트남에서 국내은행 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를 마무리 지으며 하나은행의 신남방 전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957년 설립된 BIDV는 기존 베트남 중앙은행이 9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증권, 보험, 리스, 자산관리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현지 최대 자산규모의 국영상업은행이다. 2018년 말 연결기준 총자산 규모 66조3000억원, 당기순이익 3809억원을 시현했으며 베트콤은행, 비에틴은행, 베트남농업은행과 함께 현지 4대 상업은행으로 꼽힌다.

하나은행의 전략적 투자자 지위 취득을 기념해 지난 11일 하노이 현지에서 개최된 기념행사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 판 둑 뚜 BIDV 이사회의장, 박노완 주 베트남 대사와 브엉 딩 후에 베트남 부총리, 르 민 홍 베트남중앙은행 총재, 두 은행과 거래하는 베트남과 대한민국 현지 기업대표 등 내·외빈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하나은행은 향후 리스크 관리 기법과 개인금융 관련 노하우를 전수해 기업금융 위주인 BIDV의 자산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향후 하나금융 관계사들과의 다양한 협업으로 금융 비즈니스 기반을 함께 확대키로 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BIDV와의 활발한 제휴로 현지 기업과 베트남 진출 대한민국 기업 모두에게 앞서가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금융 가교 역할을 수행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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