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11.12 11:55

혈관중재시술분야 시장 공략 속도낼 듯

로봇수술로 관상동맥질환을 치료하고 있는 모습.
로봇수술로 관상동맥질환을 치료하고 있는 모습.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독일의 글로벌 의료장비회사인 지멘스 헬시니어스가 ‘코린더스 바스큘러 로보틱스(Corindus Vascular Robotics)지분을 100% 인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이번 인수작업을 통해 정밀혈관 로봇공학분야 선두업체인 코린더스를 첨단 치료사업 부문에 편입시킬 계획이다.

코린더스는 매사추세츠 월섬에 본사를 둔 미국의 벤처기업으로 혈관 내 관상동맥 및 말초혈관 중재 시술용 로봇시스템은 관련 분야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과 유럽인증인 CE마크를 획득했다.

코린더스의 로봇지원 플랫폼을 이용해 의료진은 유도카테터, 유도철선, 풍선카테터, 스텐트임플란트 등 복잡하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시술을 이전보다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게 됐다. 또 현재 시술 방식처럼 혈관조영장치 앞에 직접 서 있을 필요가 없어 방사선에 노출되는 일도 현저히 줄어든다.

한편, 지멘스는 지난달 25일 진행된 코린더스의 주주 총회에서 이번 인수 건에 대해 전체 주주 87.5%의 동의를 얻었으며, 인수에 필요한 관련 기관의 절차도 모두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베른트 몬탁 대표는 “코린더스 인수를 계기로 다양한 첨단사업 분야에 한층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이는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2025 전략’의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지멘스는 2018년 9월30일 기준 회계연도에 134억 유로(17조2000억원)의 매출과 23억 유로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전세계에 약 5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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