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11.12 16:14

정의헌 GIST 교수 연구팀

혈소판 기능검사를 위한 스페클 비상관성 분석 시스템. 그림 (a)는 스페클 비상관성 분석 시스템의 개략적인 전체 구성도를 나타낸다.  그림 (b) 정상 혈액 (혈소판 유), 비정상 혈액 (혈소판 무)에서 유동의 변화를 보여주는 개략도이며  (c)는 혈소판의 유무에 따른 스페클 비상관성 분석의 차이를 보여주며, 혈소판이 있을 경우 비상관성 시간이 증가한다.
혈소판 기능검사를 위한 스페클 비상관성 분석 시스템. (그림제공=GIST)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정의헌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기존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혈소판 기능검사가 가능한 방법을 제시했다. 

혈소판 기능 검사는 출혈경향 질환의 선별 및 수술 전 환자의 출혈성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검사로 수술 전 행하는 필수 검사 중 하나이지만 그간 국내 기술이 없어 고가의 해외 장비를 사용해왔다. 

연구팀은 스페클 비상관성과 빛의 투과도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광학 시스템을 개발하여 보다 정밀하게 혈소판 기능의 정상·비정상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 장비는 600마이크로리터(μl)의 혈액이 필요하여 정맥 주사를 사용해 채혈했으나, 새로 개발한 미세유동 칩은 단 5 μl의 혈액만으로도 분석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당뇨 자가진단 시 사용하는 손가락 피검사 방식으로 채혈이 가능해 신체에 미치는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의헌 교수는 “혈소판 기능 진단에 스페클 비상관성 분석 방법을 처음 시도했다”라며 "추후 최적화를 거치고 다른 진단 방법들과 결합한다면 기존보다 훨씬 빠르고 간편하게 혈소판 기능 진단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전희재 박사과정 , 모하메드 모신 쿼레시 박사과정과 함께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지스트 연구원(GRI), LG연암문화재단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이번 연구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츠 11일자에 게재됐다. 

정의헌(왼쪽부터) 교수,전희재 박사과정 , 모하메드 모신 쿼레시 박사과정 (사진제공=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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