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11.13 16:30
서울 강남구 KAIT 빌딩에서 13일 '위 케어 캠페인 협약식'이 진행됐다. (사진=전다윗 기자)
서울 강남구 KAIT 빌딩에서 13일 '위 케어 캠페인 협약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분실·도난된 휴대전화 단말기의 불법 사용을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차단할 수 있는 캠페인이 진행된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13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함께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들의 휴대폰 도난 및 분실 방지를 지원하는 '위 케어' 캠페인을 진행키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KAIT 빌딩에서 진행한 '위 케어 캠페인 협약식'에는 양환정 KAIT 상근 부회장, 크리스 리 GSMA 이사, 권영상 SKT 상무, 박병중 LG유플러스 상무, 배한철 KT 상무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위 케어 켐페인은 국내 통신 3사의 도난 및 분실 휴대폰 정부를 GSMA의 블랙리스트와 공유해 해당 기기를 국내·외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고, KAIT와 협업해 운영한다. 

지난 2014년 2월 처음 진행된 위 케어 캠페인은 현재 전 세계 20개국 67개 이동통신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GSMA의 블랙리스트는 전 세계 42개국 125개 이상의 이동통신 기업들의 정보가 매일 업데이트되며, 약 10억명 이상의 이동통신 가입자 보호에 활용된다. 아시아 지역에서 위 케어 캠페인에 동참한 건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KAIT가 운영하는 중장장비식별번호 레지스트리(C-EIR)는 GSMA의 국제단말기식별번호(IEMI)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된다. GSMA와 KAIT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IMEI 데이터와 도난·분실된 기기 정보를 서로 교환하며, 해당 기기를 국내·외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사전 차단할 수 있다. 

양환정 부회장은 "지난해 국내에서 분실신고된 휴대전화 단말기가 약 11만 대다. 이 중 분실해제 처리된 휴대전화가 약 60만 대"라며 "즉 대략적으로 50만 대의 휴대전화가 분실된 셈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장기적으로 해당 분실 사고로부터 이용자들을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전 세계 42개국 125개 통신사와 블랙리스트를 공유하고 있는 GSMA 위 케어 프로그램에 아시아 최초로 한국이 참여하게 됐다"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분실·도난 단말기의 불법 사용을 차단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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