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1.13 16:56

우원식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자율적이고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

민주당 우원식 의원, 정의당 이정미 의원, 대안신당 최경환 의원 등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 촉구 결의안' 공동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여야 의원 157명은 13일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우리공화당을 제외한 나머지 여야 의원들이 동참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번 결의안은 민주당 내 민주평화국민연대에서 시작된 논의에 민주당 김한정·오영훈 의원, 정의당 이정미 의원, 가칭 대안신당 최경환 의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우 의원을 포함한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평화와 번영의 상징으로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의 성과로 시작된 개성공단이 중단된 지 4년, 금강산 관광은 중단된 지 12년째"라며 "남북은 2018년 9.19 평양 공동선언을 통해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실천적 대책으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기로 합의했으나, 현재까지도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정체된 북미대화와 북한의 남북대화 거부가 이어지고 있어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야 국회의원 157명은 우리 정부의 실질적이고 주도적 역할의 필요성과 함께 북한과 미국에도 적극적 대화와 협력을 촉구하는 결의안 공동발의로 남북평화경제의 상징인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조속한 재개의 발판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결의안에는 "국회는 한반도 평화·통일 당사자로서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국회가 북한에 한반도 평화경제의 기점이 될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간 대화와 협의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 동북아 평화 질서 구축을 위해 남북이 공동으로 추진해 온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이정미 의원은 "정부에게도 다시 한 번 호소한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 공단 재개는 충분히 유엔 제제의 면제 대상이 될 수 있다"라며 "소극적이고 기계적인 대응을 넘어서 평화와 번영이라는 대원칙을 다시 한 번 되새겨주시길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최경환 의원도 "결의안에서 제의한 대로 정부가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선 비핵화 함정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지금 상황은 한반도 상황을 개선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번 결의안이 남·북·미가 새로운 결단을 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같은 당 김한정·오영훈 의원, 정의당 배진교 평화본부장 등과 오는 18일 강원도 고성에서 열리는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각계 대표자 평화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우 의원은 "지난달 7일 100여 개가 넘는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발족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본부'가 추진 중인 범국민서명운동, 각계 대표자 평화회의, 국회 내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사진전 등 각종 사업에도 의원단을 구성해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동발의한 의원은 우원식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128명, 김관영 등 바른미래당 의원 5명, 최경환 등 대안신당 소속 의원 등 9명, 이정미 등 정의당 의원 6명, 김종훈 민중당 의원, 김경진·손금주·손혜원 무소속 의원 3명 등 총 157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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