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19.11.13 21:10
(사진=MBC '실화탐사대' 예고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13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만난 여성과 일주일 만에 사랑에 빠졌다가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 한 남성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공방을 방송한다.

마치 영화 접속의 한 장면처럼,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메일을 주고 받다가 불과 일주일 만에 남녀는 사랑에 빠졌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가족들조차 모르게 혼인신고를 한 후 갑자기 한국을 떠났다. 그 후 필리핀에서 들려온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남자는 몸의 일부가 심하게 부패돼 사망한 상태였다.

가족들은 여자가 남자의 재산을 노리고 사망에 이르게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망한 남자는 24세의 나이에 허리 수술을 받다가 1급 장애를 갖게 됐지만, 7급 공무원에 합격해 동사무소에 근무하던 건실한 청년이었다.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12억 원이 넘는 건물까지 소유하고 있었다.

가족들은 남자가 사망한 후 여자가 급히 건물을 팔고 행방을 감췄다고 주장한다. 

숨진 남자의 큰 형은 "몸이 이렇게 썩어서 죽을 이유가 없다. 결국, 따져보면 내 동생 죽기만 바란 거고 저는 이게 살인이랑 다름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평소 만성적인 욕창을 앓고 있었지만 남자는 사망에 이를 정도로 위급한 몸 상태는 아니었다.

그의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이었다.

남자의 죽음에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의학 전문가들은 그의 사망진단서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법의학 이호 교수는 "심근경색의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는 급성 심근경색이라는 말을 해서는 안 되는 거다. 이분을 보면 가장 독특한 것이 욕창인데 언급이 전혀 없다는 것은 이 의사는 사망한 망인을 본 적이 없는 것이 아냐"라고 전했다.

몸이 아픈 남자를 여자는 굳이 의료시설이 열악한 필리핀으로 데리고 갔다. 

수소문 끝에 의혹에 휩싸인 여자를 만날 수 있었다.

남자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여자, 그녀는 자신이 남자를 데리고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다름 아닌 남자의 형 때문이라 주장했다.

여자는 남자의 재산을 빼앗으려 한 건 오히려 그의 형이었다고 말한다.  

남자를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주장한 여자는 "(형이) 동생한테 그렇게 악독하게 할 수 없다. 돈은 다 뒤로 빼돌리고 있는 집까지도 뺏어가려고 하고 그런 사람들이 무슨 자격으로 나에게 그런 얘기를 하냐"고 밝혔다.

필리핀에 간 후 여자가 남자와 함께 찾아간 곳은 한 교회였다. 

그곳에서 귀신 쫓는 목사를 만났다는 놀라운 사실을 취재 도중 알아냈다. 

남자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은 대체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MBC '실화탐사대'는 13일 밤 10시 5분 방송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