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1.13 18:51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와 이해찬 대표(오른쪽)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와 이해찬 대표(오른쪽)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총선을 향한 걸음이 빨라졌다. 총선 준비의 핵심인 인재 영입은 물론, 어떤 지역에 어떤 인사를 배치할 지에 대한 전략도 구체화해가는 양상이다.

경제 관료 출신인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비롯해 시민사회계 출신의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학계 출신의 김학민 순천향대 행정학과 교수가 13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아울러 이들은 내년 4월 15일 총선에서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차관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기재부 공공혁신기획관, 대변인, 사회예산심의관 등 요직을 거쳤고,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경기 이천에 출마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충남도청 정책특별보좌관을 맡은 행정·정책 전문가로 충남 홍성·예산 출마를 준비 중이며,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인 황인성 전 수석은 경남 사천·남해·하동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한마디로, 더불어민주당이 당의 취약 지역에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전진배치시키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강원도와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등에 정부·학계 출신의 전문가 그룹을 도전시켜 '실리 취득'과 '이미지 제고'를 동시에 노릴 계획이다. 분야별 전문가를 선호하는 중도층의 성향을 파고들어 민주당의 깃발을 꽂을 경우, 민주당으로서는 일석이조가 될 수 있다는 노림수다.

여기에는, 민주당이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을 지향하는 정당임을 대외적으로 선포하는 효과도 아울러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듯하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나 정경두 국방장관 등 현직 장·차관 10여명을 내년 총선에 출마시키려고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강원 춘천 차출설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대전 출마설도 당사자들의 의향과 무관하게 꾸준히 회자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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