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1.14 10:21

'상환전환우선주' 전량을 자본으로 인식되는 '전환우선주'로 바꾸기로…금융업 진출에 따른 자본 불안정성 문제 해소

LG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 토스 행운퀴즈 (사진=토스 홈페이지)
(사진=토스)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기존 상환전환우선주를 전환우선주로 바꾸게 되면서 금융업 추진 본격화에 따라 제기된 자본 불안정성 문제를 다소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비바리퍼블리카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주주 전원의 동의 아래 기존 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Redeemable Convertible Preferred Shares, RCPS) 전량을 전환우선주(CPS)로 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일정 조건 하에서 투자자가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으로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주주 전원이 상환권에 해당하는 R(redeemable)의 권리를 완전히 삭제해 전량 전환우선주(CPS)로 변경됐다. 전환우선주는 일반회계기준인 K-GAAP뿐만 아니라 국제회계기준인 IFRS상에서도 자본으로 인식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13년 법인 설립 이후 현재까지 약 3000억 원의 자본을 여러 벤처캐피털(VC)로부터 대부분 상환전환우선주발행을 통해 조달했다. 이는 스타트업의 일반적인 자본 조달 방식 중 하나이나 조달 기업이 금융업을 영위하려 할 때는 제약 사항으류 작용할 수 있다.

VC를 포함한 비바리퍼블리카 주주들은 회사의 제3인터넷전문은행 및 증권사 설립 추진 등을 위해 대주주로서의 자본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고자 주식 전환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식 전환으로 기존 투자자들은 상환권이 사라지고 향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만 부여된 전환우선주주로서의 자격을 유지하게 된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주요 주주인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클라이너퍼킨스, 페이팔, 세콰이어차이나 등은 세계적인 핀테크사 및 인터넷은행의 주요 투자사로서 이번 결정을 계기로 회사의 은행 및 증권사업 진출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모든 주주는 회사의 비전과 사업에 대해 오랫동안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해왔으며 모든 투자자가 다른 조건 없이 상환권을 포기하는 과감한 결정을 한 것 역시 큰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며 "이를 통해 자본안정성에 대한 이슈를 일단락하고 금융 혁신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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