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1.14 10:27

"작년 수능 국어영역 31번 문제처럼 초고난도 문항 없어"

(사진출처=YTN 뉴스 캡처)
(사진출처=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전국 시험장에서 시작된 가운데 수능 출제위원장인 심봉섭 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는 14일 올해 수능 난이도에 대해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심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4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제 방향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를 통해 파악된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 그 이후의 학습 준비 정도를 고려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며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문항 형태와 발상, 접근방식 등을 수정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EBS와 70%를 연계해 수능 문제를 내는 것은 국민과 약속"이라며 "7월에 평가원에서 시행 세부계획을 통해 발표한 바와 같이 이번 수능도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에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계 방식은 영역과 과목별 특성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개념이나 원리, 지문 자료, 핵심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 문항을 변형하거나 재구성하는 방법을 사용했으며 연계 문항은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소재 등과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심 위원장은 영역별 출제 특징에 대해 "지문을 많이 활용하는 국어와 영어의 경우 정해진 출제범위 내에서 다양한 소재와 지문, 자료를 활용했다"며 "나머지 영역은 개별교과의 특성을 고려하면서 사고력 중심으로 평가되도록 출제했다"고 전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과목에 대해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는 게 주목적이기 때문에 핵심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며 "절대평가의 취지를 살리고 학습자의 시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작년 수능 국어영역 31번 문제처럼 초고난도 문항 출제 논란에 대해서는 "출제위원단이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거쳐서 출제할 때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됐던 부분"이라며 "이런 문항을 내지 않겠다고 했고 그와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국어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교과서 등을 자세히 검토해서 가능한 한 객관적이고 모든 학생이 유불리를 느끼지 않을만한 소재나 제재를 찾아서 내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수능에서는 배경지식 유무에 따라 문제 풀이에 유불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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