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11.14 11:31
'2018/19 무역사기 발생 현황 및 대응방안' 보고서. (사진 제공=코트라)
'2018/19 무역사기 발생 현황 및 대응방안' 보고서. (사진 제공=코트라)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코트라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해외 현지무역관에서 접수한 무역사기 사례를 분석해 '2018/19 무역사기 발생 현황 및 대응방안' 보고서를 오는 15일 발간한다고 14일 밝혔다.

글로벌 교역 환경에서 국내기업을 상대로 한 무역사기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메일을 통해 주로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결제사기가 전체의 23%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메일 무역사기(20%)가 뒤따랐다.

특히 이메일 무역사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발생 빈도가 높았다. 최근 5년간 코트라가 수집한 무역사기 사례 중 이메일 수법은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이메일 무역사기의 특징은 거래기업이 아닌 제3자가 개입한다는 점이다. 기업 규모, 소재지와 무관하게 전 세계 어느 기업도 타깃이 될 수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해커가 기업과 기업이 주고받는 이메일 교신을 지켜보다가 결정적 순간에 계좌번호가 변경됐다고 알리는 수법을 쓴다. 대금을 가로채는 수법이 정교해 거래 당사자는 사기를 깨닫지 못한 채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코트라 관계자는 사기성 이메일을 받은 경우, 유선·팩스 등 다른 교신수단을 통해 반드시 거래업체에 재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최신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이메일 보안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호 코트라 무역기반본부장은 "이메일 무역사기는 거래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개입해 범인 추적과 피해금액 회수가 매우 어렵다"며 "첫째도 예방, 둘째도 예방이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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