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11.14 16:33

10월 BMW, 벤츠, 볼보 등 유럽차 고객 서비스 강화로 판매량 증가
국내 자동차산업 생산‧판매‧수출 전반적인 하락

BMW는 지난 10월 다양한 고객프로모션과 신차효과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 대비 90%이상의 실적개선을 보여줬다. (사진=BMW코리아)
BMW는 지난 10월 다양한 고객프로모션과 신차효과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 대비 90%이상의 실적개선을 보여줬다. (사진=BMW코리아)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내수시장에서 독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유럽차가 무한질주 하고 있다.

벤츠가 지난 달 8025대, BMW 4122대, 아우디 2210대를 판매하며 26%, 93.4%, 533.2% 각각 증가했다.

내수시장의 전반적인 약세에도 불구하고 수입차는 벤츠 월 최대 판매량 갱신, BMW·아우디 등 신차 효과로 전년동월 대비 8.7% 증가하는 등 독일차 위주로 판매량이 증가해 지난 10월 2만4667대를 기록했다.

일본산 자동차는 우리나라와 무역 분쟁을 야기한 이후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일본산 차의 판매는 혼다 806대(-8.4%), 렉서스 456대(-77%), 토요타 408대(-69.6%), 인피니티 168대(12%), 닛산 139대(-65.7%)로 합계 전월대비 58.4% 감소한 1977대를 판매했다.

업계에서는 “내수 수입차 시장에서 경쟁하던 유럽차들이 일본차 매출 하락으로 발생한 점유율의 확대를 위해 고객 대상 이벤트와 서비스센터 확충 등을 통해 집중 공략하고 있다”라며 “재고로 가지고 있던 모델들의 판매를 위한 파격적인 할인 행사도 이뤄져 지난 10월 판매량이 급상승 했다”라고 분석했다.  

2019년 10월 국내 자동차산업 총괄표(자료 출처=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2019년 10월 국내 자동차산업 총괄표 (자료출처=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디젤게이트와 탈 디젤 정책 등으로 하이브리드의 일본차에 점유율을 내어줬던 유럽산 자동차가 친환경 모델과 가격 할인 등을 앞세워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내수시장에서 판매량이 많지 않던 스웨덴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차 브랜드들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달 초 스웨덴 브랜드 볼보는 신형 S60을 출시하며 국내 수입 세단 시장공략에 나섰고, 프랑스 브랜드 푸조는 적극적인 고객 행사와 서비스센터 리뉴얼 등을 통해 내수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고 있다. 

BMW도 올해 들어 신차 발표와 서비스 확충, 고객 프로그램 확충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지난해 부진한 실적 개선을 위해 집중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지난 10월 90% 이상의 판매량이 향상 되는 등 BMW는 다양한 움직을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내수시장에서 국산차는 기아 K7(72.3%), 모하비(388.9%) 등 신차 출시효과로 증가 일부 증가했지만, 이외 업체는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3.9% 감소한 13만2794대를 판매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산차와 수입차 전체 내수 판매는 지난 10월 전년동월 보다 2.1% 감소한 15만7461대를 기록했고, 생산은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7.9% 감소한 35만1409대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이는 월평균 생산량 32만6670대 보다 2만4000대 이상 더 생산했지만 2018년 10월 38만1655대보다는 기저효과로 인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모델별로는 기아 모닝이 경차 수요 감소로 18.1% 감소, K5는 신차 대기수요 증가로 23.8% 감소했으나, 현대 팰리세이드는 노사의 협의를 통해 10월부터 본격 증산되면서 9월 7445대보다 64.8% 증가한 1만2266대 생산했다.  

수출은 SUV와 친환경차의 수출호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세계 자동차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10.2% 감소한 20만8714대를 수출했다.

지역별로는 현대·기아의 북미 실적 회복과 사우디 수요 확대로 인해 중동 등에서 증했으나, 아시아·중남미 등 지역에서 감소했다. 

2019년 10월 국내 자동차 업체별 생산 현황(자료 출처=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19년 10월 국내 자동차 업체별 생산 현황 (자료 출처=한국자동차산업협회)

친환경차는 내수에서 전년 동월 대비 11.6% 감소한 1만1799대가 판매됐고, 수출은 8.2% 증가한 2만3555대가 판매됐다.

내수 시장에서는 국산 브랜드의 친환경차 판매는 13.6% 증가했으나, 수입 브랜드는 73.1%로 크게 감소하며 전체적으로는 11.6% 감소했다. 

수입차 브랜드 중 하이브리드차(HEV)는 일본 브랜드의 약세로 2018년 10월 대비 74.4% 감소한 991대가 판매됐다.

수소차(FCEV)는 4.8배 증가한 608대가 판매됐다.

수출시장에서 친환경차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8.2% 증가한 2만3555대 판매했다.

전기차(EV) 8886대(41.9%),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3447대(85.8%), 수소차(FCEV) 65대(30%) 등이 수출됐다. 

주요 모델로는 코나, 니로, 쏘울 등 전기차(EV) 모델과 아이오닉, K5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모델이 친환경차 수출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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