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기자
  • 입력 2015.09.18 09:53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이 교육부가 매년 실시하는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각각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이 18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3∼2015년 시도교육청 평가결과' 자료에 따르면 서울교육청은 올해 71.16점(100점 만점)을 얻어 8개 시교육청 중 꼴찌를 했다.

교육부는 매년 전국 시도교육청을 시지역과 도지역 2개 그룹으로 구분해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방식으로 평가해 순위를 정한다. 

학교교육 내실화, 학교폭력 및 학생위험 제로 환경 조성, 능력중심사회 기반 구축, 교육비 부담 경감, 교육현장 지원 역량 강화, 교육 수요자 만족도 제고, 시·도교육청 특색사업 등이 평가영역이다.

서울교육청은 세종시교육청이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2013년과 2014년에도 7개 시교육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올해 서울교육청 점수를 지표별로 보면 사교육비 부담 완화와 교육수요자 만족도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사교육비 부담완화는 1.9점으로 전국 평균 3.32점보다 크게 낮았고 교육수요자 만족도 및 향상도는 전국 평균이 4.42점이지만 서울교육청은 1.60점에 불과했다.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 및 학업중단 예방에 관한 지표도 2.40점으로 전국 평균 2.79점보다 낮았고 교육분야 안전관리 기반 구축 역시 6.70점으로 전국 평균 8.14점 보다 낮았다.

그러나 3년 연속 최하위인 서울교육청의 평가점수는 2013년 55.4점, 지난해 69.6점, 올해 71.16점 등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평가결과를 두고 서울교육청과 교육부는 각각 자른 소리를 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대다수 정량지표가 전체 학교수, 학생수, 예산 대비 비율을 측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규모가 큰 교육청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입장이다. 수요자의 만족도 평가도 지역별 사회·문화적 여건 차이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반면 교육부는 시·도 지역을 구분해 같은 조건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특정 지역이 불리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경기교육청은 올해 평가에서 69.77점으로 9개 도교육청 가운데 8위를 기록했다. 2013년 7위, 지난해 8위를 기록하는 등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교육청도 서울교육청처럼 교육수요자 만족도 및 향상도 점수가 3.20점, 사교육비 부담 완화 점수가 2.90점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그러나 경기교육청 평가점수는 2013년 59.7점, 지난해 64.5점 등으로 향상되고 있다.

교육부 평가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은 도교육청은 2013년에는 강원교육청, 지난해와 올해는 모두 전북교육청이다.

반면 대구교육청이 올해 89.95점을 획득하는 등 최근 3년 연속 시교육청 중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도교육청 중에서는 충북교육청이 84.00점으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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