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1.15 11:43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8개월 만에 경제 평가에서 ‘부진’ 문구를 삭제했다. 다만 ‘성장 제약’이란 단어를 통해 개선흐름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3분기 우리 경제는 생산과 소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교역 및 제조업 경기 위축 등으로 세계경제가 동반 둔화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조치가 계속되고 미중 무역협상의 전개 양상 및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시기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9월 산업활동 지표를 살펴보면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는 늘었으나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건설투자는 줄었다.

생산의 경우 광공업이 전월 대비 2.0% 증가했으나 서비스업은 1.2% 감소해 전체적으로 0.4% 줄었다. 지출은 소매판매(-2.2%)와 건설투자(-2.7%)가 감소한 반면 설비투자(2.9%)는 증가했다.

수출은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10월 수출은 반도체 단가 하락, 세계경제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14.7% 줄었다.

소비자심리는 98.6으로 1.7포인트 올랐으나 여전히 기준선 100 아래를 머물러 비관적이었다. 다만 두 달 연속 상승해 100에 근접했다

고용은 취업자 증가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등 회복세를 이어갔다. 10월 취업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41만9000명 급증했다. 실업률은 30%로 0.5%포인트 하락했다.

물가는 0% 수준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확대됐으나 농축수산물 내림세가 둔화됐다.

국내 금융시장을 살펴보면 주가와 국고채 금리가 10월 초 이후 상승한 가운데 환율은 10월 들어 하락(원화 강세)하는 모습이다. 주택시장은 10월중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12% 올랐고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올해 남은 기간 이·불용 예산 최소화 등 재정집행과 정책금융 무역금융 집행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민간활력을 높여 경기 반등 모멘텀이 마련될 수 있도록 경제활력 제고 과제를 적극 발굴해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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