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11.17 15:36

에스퍼 미 국방장관 "양보 아닌 정치적 노력"

(사진=YTN 뉴스 캡처)
정경두(왼쪽)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한미가 이달 예정돼있던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17일 국방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경두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날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호텔에서 회담을 하고 이달 예정된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결정했다.

앞서 한미는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대체해 이달 중 대대급 이하의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비질런트 에이스는 2015년부터 시작한 한미 연합 대규모 공중훈련으로, 매년 12월에 실시해왔다.

이에 북한 국무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13일 발표한 담화를 통해 "대화 상대인 우리(북) 공화국을 과녁으로 삼고 연합공중훈련까지 강행하며 사태 발전을 악화일로로 몰아넣은 미국의 분별없는 행태에 대해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말했던 바 있다.

북한의 반발에 한미는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제51차 안보협의회(SCM)에서 연합공중훈련 조정 문제를 협의했다. 이후 이번 방콕 회담에서 훈련 연기를 최종 결정했다.

에스퍼 장관은 정경두 장관과의 회담 후 취재진을 만나 "한미 국방부 간 긴밀한 협의와 신중한 검토를 거쳐 이달 계획된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는 양보가 아닌 정치적 노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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