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11.17 16:09

임종석 "제도권 정치 떠나 원래 자리로 돌아갈 것"
김세연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도 물러나야"

(사진=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페이스북 캡처)
(사진=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총선 불출마는 물론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통일 운동에 매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임 전 실장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의 꿈을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면서 "지난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 대통령과 함께 한 2년 남짓이 최고의 기쁨이자 보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50 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하고, 잘한 결정인지 걱정도 된다"면서도 "하지만 두려움을 설레임으로 바꾸며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뛰어 가겠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포함해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한 셈이다.

임 전 실장의 핵심 측근도 "단순히 내년 총선 불출마를 넘어 현실 정치의 영역을 떠난다는 뜻"이라면서 "통일부 장관 등 정부에서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없다"고 일축했다.

(사진=YTN 뉴스 캡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사진=YTN 뉴스 캡처)

같은 날 부산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의 현역 의원 불출마 선언은 이번이 4번째다.

김 의원은 "한국당의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며 한국당을 해체하고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며,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두 사람이 앞장서고 우리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이후 김 의원은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총선 불출마를 요구했을 뿐 대표직 사퇴까지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다만 이 두 위원이 책임을 져야할 대상임은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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