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남정 기자
  • 입력 2019.11.18 09:18
(이미지제공=포항문화재단)

[뉴스웍스=이남정 기자] 귀로만 듣는 음악회에서 함께 놀며 호흡하는 하모니가 시작된다.

재단법인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9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2019 꿈의오케스트라 포항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정기공연은 '오선지에서 만나는 놀이'라는 이름으로 색다른 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다.

다소 어렵고 딱딱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전통적인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벗어나서 연극을 곁들인 해설, 음악을 활용한 레크리에이션 놀이, 영상과 음악을 연관 지어서 감상하기 등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제목인 ‘오선지에서 만나는 놀이’는 청각으로 즐기는 음악의 산물인 오선지를 오감의 상징으로 재해석하고 나아가서 유희를 추구하는 인간으로 일컫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를 일깨운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꿈의 오케스트라는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El Sistema)’와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형 엘 시스테마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일반아동과 사회취약계층 아동이 어울려 오케스트라 교육과 활동을 통해 상호학습과 협력, 사회성 등 다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 미래 사회를 이끌어나갈 구성원으로 키우는 목적으로 진행돼 왔다.

현재 전국 시·구 40여 곳에서 꿈의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7년째를 맞은 '꿈의오케스트라 포항'은 현재 70여명의 초등학생 및 중학생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에는 포항시 지진방재국에서 주최한 심리치유 힐링 콘서트를 수행하며 지진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선율을 선사해 '포항형 엘 시스테마'의 가치를 입증한 바 있다.

올해는 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이라는 기본 취지를 넘어서 청소년 뮤지컬 공연 '디어 마이 프렌드'를 기획해 효자아트홀 무대에 올려 꿈의 오케스트라가 지역과 청소년을 위해 음악으로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넓혔다.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포항에 사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음악을 통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다는 기본 신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문화를 꽃피워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자체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좌석은 공연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할 예정이며, 지정좌석제이고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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