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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익 기자
- 입력 2019.11.18 15:58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이 결심공판에서 검사가 무섭다며 진술거부권을 행사 했다.
18일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정봉기)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은 "검사님이 무서워 진술을 못하겠다"며 진술을 거부했다.
이날 고유정은 검찰이 범행에 이르게 된 과정을 설명하라고 하자 "꺼내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라며 "미친X처럼 (전남편의 성폭행 시도를) 저항하는 과정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사님 무서워서 진술을 못하겠다"며 "일부러 한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결심공판 연기를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고유정 측은 모든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너무 격양돼 있는 것 같다"며 10분간 휴정을 선언했다.
이날 재판에 앞서 고유정 측 변호인은 지난 14일 재판을 연기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고유정은 지난 3월 잠든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와 지난 5월 전남편을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