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19.11.18 18:53

정훈 "‘NO재팬’ 등 과격한 조치가 만연해지면 양국간 교류 축소될 것"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경제관계 개선 세미나'에서 (왼쪽부터)이지평 LG경제연구원 상임연구위원, (사진=이정은 기자)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경제관계 개선 세미나'에서 서석숭 부회장의 진행으로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이지평 LG경제연구원 상임연구위원, 다카야스 유이치 다이토분카대학 교수, 서석숭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무코야마 히데히코 일본종합연구소 수석주임연구원, 정성춘 KIEP 선진경제실 팀장. (사진=이정은 기자)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악화일로를 걷는 듯한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나아져야 한다는 데 양국 경제인들이 목소리를 모았다.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과 한일경제협회는 1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일경제전문가가 진단하는 한일관계 현황 및 개선 대응’에 관한 세미나를 열어 한일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다카야스 유이치 다이토분카대학 교수,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상근자문위원, 무코야마 히데히코 일본종합연구소 수석주임연구원, 정성춘 KIEP 선진경제실 팀장 등 전문가 패널들의 주제 발표가 있었고, 서석숭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회가 진행됐다.

전문가 패널들은 발표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경제는 뿌리 깊게 연결되어 있으며, 한일 경제 경색은 전세계적 서플라이체인에도 영향을 끼쳐 양국 모두에 불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하며 “정치적 악재와 별개로 한일 양국은 서로의 국익을 위해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참석자들의 발언이 돋보였다. 경제산업성 출신 스에나가 사토시 일본무역진흥지구(JETRO) 서울사무소 부소장은 “한일관계를 넘어 베트남 등 여러 국가에 영향을 미치는 서플라이체인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일 양자관계 악화 영향이 다른 곳까지 번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이런 세미나를 개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훈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학부 교수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본제 물건 불매운동, ‘NO재팬’ 등 과격한 조치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지면 양국간 교류가 축소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서석숭 부회장은 토론을 마무리하며 “한일 양국 관계가 어서 개선돼, ‘한때 이런걸 겪어보니 상호 괴멸만 있지 누가 이기고 지는게 없더라’는 이야기를 서로 나눌 수 있는 시기가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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