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9.11.19 06:00

4.8조원 들여 제2여객터미널 확장…연간 여객능력 총 1억600만명으로 동북아 최대공항
초대형 허브공항·경제공항·스마트공항·그린아트공항·안전공항이란 5대 목표 달성 총력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9일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br>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이 19일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19일부터 인천국제공항의 4단계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오는 2024년에 제4활주로 신설사업과 제2여객터미널 확장사업이 끝나면 연간 여객 1억명 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다. 

국제선 공항용량에서 현재 세계 4대 공항에서 세계 3대 공항으로 발돋음한다는 애기다. 전세계에서 두바이, 이스탄불에 이은 세번째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현재 동북아 허브 공항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중국 다싱공항을 넘어서는 세계 최고수준의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도약할 것으로 인천공항은 기대하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구본환)는 인천국제공항 제4활주로 건설과 제2여객터미널 확장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기공식을 이날 인천공항 제2터미널 건설현장에서 거행했다.  

인천공항 전체 조감도.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전체 조감도.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이날 기공식에는 김경욱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비롯하여 박순자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박남춘 인천시장,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 관계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했다. 

19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건설현장에서 열린 4단계 건설사업 기공식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왼쪽 여섯 번째) 및 관계자들이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의 성공적인 기공을 알리는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진중공업 이병모 대표이사,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정민오, 새얼문화재단 지용택 이사장, 인천시의회 이용범 의장, 국토교통부 김경욱 제2차관,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 인천시 박남춘 시장, 인천시 홍인성 중구청장, 인천시 박상우 주민대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정영균 대표, 금호산업 서재환 대표.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김경욱 2차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인천공항은 그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수준의 허브공항,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경제공항, 이용객에게 편리한 스마트공항, 문화와 예술을 접목하고 친환경을 강조한 그린아트공항, 모두가 마음 놓는 안전공항이란 다섯 가지 목표를 통해 인천공항을 사람중심 경제를 구현하는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건설현황. (표제공=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은 2001년 3월 29일 성공적으로 개항한 이후 동북아 허브공항의 지위를 견고히 하고 급증하는 항공수요에 제때 대응하기위해 지속적으로 확장사업을 시행해왔다. 2018년에는 3단계 사업을 통해 제2여객터미널을 개장한 바 있다.

  국제선 공항용량 세계 상위 10개 공항.표제공=인천공항공사<br>
  국제선 공항용량 세계 상위 10개 공항.(표제공=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저가항공사의 승객 송출이 20%가량 늘어나는 등 장래 항공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 2030년에는 1억 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동북아 지역의 허브 공항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것을 감안, 2024년까지 4단계 건설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4단계 사업 개요. (표제공=인천공항공사)

4단계 건설 사업에는 총 4조 8,405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사업비는 인천공항공사가 자체 조달한다. 주요 사업은 △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4활주로 신설 △계류장 및 연결교통망 확충 및 보완 등이다.

 제2여객터미널 내부 체크인지역 조감도.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우선 제2여객터미널을 2,900만명 확장한다. 공사가 끝나면 연간 수용능력 총 1억 600만 명의 초대형 허브공항이 완성된다. 특히 세계 최초로 여객 5천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여객터미널을 2개 보유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수하물 처리시설 길이도 기존 141㎞에서 198㎞로 늘어난다.

제2여객터미널 내부 면세점지역 조감도.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은 이용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고 빠른 공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가상·증강현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여객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하고, 자연환경과 건축물이 어우러진 '공원 속의 공항'을 구현할 방침이다.

제4활주로가 신설되면 시간당 운항횟수가 90회에서 107회로 증가한다. 항공기가 몰리는 시간에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고속탈출 유도로 확충을 통해 항공기 점유시간을 줄여 시설 효율을 더 높이기로 했다.

계류장은 212개소에서 298개소로 늘어난다. T1‧T2간 연결도로 노선을 15.3㎞에서 13.5㎞로 단축한다. 구체적으로 T2 진입도로 6∼8차로 10.0㎞ 구간을 8∼10차로로 확장하고 T1 남측도로 3.9㎞ 구간을 지하화하면서 연장을 1.7㎞ 줄인다. 주차장도 3만면에서 4만면으로 확장된다.

향후 4단계 사업이 시행되면 건설기간에만 약 6만개 일자리와 약 13조원의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를 창출된다. 지역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공사는 기대했다.

인천공항의 미래목표. (인포그래픽 제공=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는 공항의 5대 미래 목표로 △허브공항 △경제공항 △스마트공항 △그린아트공항 △안전공항을 제시했다.

공사는 2024년 공항용량 3위로 한단계 올라서는 것을 계기로 공항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이 융복합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비즈니스·R&D, 관광물류, 첨단산업, MRO(항공기정비) 단지를 조성하여 모두가 함께하는 'One Airport 공항경제권'을 실현할 계획이다.

생체인식과 인공지능, 5G, 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IT기술과 4차산업혁명 기술을 융복합하여 효율적이고 국민편의를 높인 스마트한 공항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제2여객터미널 내부 환영홀지역 조감도.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복합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그린·아트 공항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예술작품과 디지털 컨텐츠를 전시하고 정원·공원을 조성하며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항으로 꾸밀 방침이다.

여객 안전을 위한 지능형감시체계와 건설근로자를 위한 휴게·편의시설, 지상조업자를 위한 근로환경 개선으로 모두가 안전한 공항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승객과 항공기의 안전 뿐만 아니라 건설노동자와 사각지대에 있는 지상조업노동자 안전도 고려하는 무결점 공항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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