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11.19 12:07
(왼쪽부터)고 이병철 회장,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
고 이병철(왼쪽부터) 회장,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32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과 함께 이 선대회장의 32주기 추도식을 엄수했다.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 윤부근 부회장, 김기남 부회장 등 삼성전자 주요 계열사 수뇌부도 현장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연루로 인한 구속, 2018년 해외 출장 등으로 이 선대회장의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건희 회장은 2014년 심근경색으로 와병한 이후 계속 불참 중이다.

이 부회장은 추도식 직후 오전 11시 30분께부터 삼성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 50여명과 식사를 함께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부회장이 전 계열사 사장단과 한자리에 모인 건 2010년 사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식사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사장단에게 "안팎의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흔들림 없이 경영에 임해주셔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대 회장님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려 우리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면서 "지금의 위기가 미래의 기회가 되도록 기존의 틀과 한계를 깨고 지혜를 모아 잘 헤쳐나가자"라고 말했다.

사업보국은 기업을 통해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뜻으로 이병철 선대 회장의 창업 정신이다.

이 선대회장은 지난 1969년 삼성전자공업을 창업해 삼성전자를 대기업으로 만든 경영인이다.

이 선대회장은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반도체'를 차기 사업으로 지정해 현재 삼성 성장에 토대를 구축했다.

오후에는 CJ그룹이 추도식을 진행한다. 2012년 삼성과 CJ 간 상속 재산 분쟁 이후 범삼성가 기업들은 삼성 측과 따로 추도식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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