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1.19 15:47

청년정책비전 발표…페어플레이, 취향 저격, 빨대 뽑기 등 제시

7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9일 경제 대안 정책인 민부론, 외교·안보 민평론, 교육정책에 이어 청년정책을 발표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홍대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비전+'이라는 청년정책비전 발표회를 열고 "자녀 등 친인척의 채용·입시비리가 밝혀지면 당 공천에서 완전히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들이 꿈과 희망, 도전과 창의를 키울 수 있도록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다시 세우는 청년정책비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청년정책비전의 키워드로 ▲ 페어플레이 대한민국▲청년 취향 저격▲청년 등에 꽂힌 빨대 뽑기 등을 제시했다.

'페어플레이 대한민국'에 대해 "반칙과 특권을 뿌리 뽑아 공정경쟁 대한민국, 페어플레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채용·입시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에 계류 중인 채용비리 처벌 관련 개정안을 중점 처리하고 '채용비리 처벌에 관한 특별법'도 제정하겠다"며 "이번 조국사태를 계기로 드러난 일명 '황제장학금'에 많은 청년이 분노했다.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국가장학금의 규모를 1조 원 증액해 공정한 경쟁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청년 취향 저격'에 관해서 "청년의 취향과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정책을 펼치겠다"며 "20대 국회 첫날 1호 당론 법안으로 제출한 '청년기본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핀셋 정책을 대폭 강화하고, 청년을 위한 코리빙, 코워킹 공간도 확대할 예정이다.

'빨대 뽑기'에 대해 "청년 사이에서는 선배나 상사들이 성과를 가로채는 현상을 '빨대를 꽂았다'고 표현하고 있다"며 "청년 세대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등에 꽂힌 빨대를 뽑아주겠다"며 "늘어나는 국가채무는 결국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갚아야 할 부담"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문재인 케어'도 건강보험 재정을 악화시키고 있고, 무분별한 현금 살포로 나라 곳간만 축내고 있다"며 "이제 더는 청년 등에 빨대를 꽂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완화해 청년들에게 일자리가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연령·직급이 아니라 능력과 성과가 존중받는 인사·근로 시스템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제시된 청년 정책 비전은 내년 총선용 청년 공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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