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11.20 09:49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지난 19일 췌장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지난 19일 췌장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 4기 투병 사실을 공개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지난 19일 인천 유나이티드 홈페이지에 '팬 여러분께 전하는 편지'라는 게시글을 남겨 자신의 몸 상태를 전했다.

그는 "여러 말과 소문이 무성한 저의 건강 상태를 직접 팬 여러분께 말해야겠다는 판단이 섰다"며 "지난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했고, 정밀 검사 결과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받아들이기 힘든 진단이지만, 이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나 때문에 선수들과 팀에게 피해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며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우리 인천을 믿고 응원해주듯이 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치료를 병행하며 감독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유 감독은 “처음 인천 감독으로 부임할 때 '반드시 K리그1 무대에 잔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성남 원정을 마치고 병원으로 향하기 전 선수들에게 '빨리 치료를 마치고 그라운드에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저는 계속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하지만 제가 맡은 바 임무를 다함과 동시에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 그라운드 안에서 어울리며 긍정의 힘을 받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유 감독은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겠다. 축구인으로서 자존심을 걸고 올 시즌 K리그1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승점 30점으로 12개 팀 중 10위를 기록 중인 팀의 강등권 탈출에 사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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