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19.11.20 12:14
화성시 매향리 갯벌(사진제공=화성시청)
화성시 매향리 갯벌(사진제공=화성시청)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수원시 군공항이전협력국은 오는 26일 화성시 우정읍 화성드림파크에서 화성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열리는 설명회는 화성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어촌계, 정치인 등이 매향리 갯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서자 해양수산부가 나서 화성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추진됐다.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는 앞서 지난 14일 '습지보전법' 제8조 제1항에 따라 화성시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과 관련한 지정계획(안)을 마련해 각각 수원시와 화성시에 통보하고 같은 법 제8조 제2항에 따라 화성시 해당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조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관계부처와의 협의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화성시는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관련해 누리집 및 게시판 공고 등의 절차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해수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화성습지를 보전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 찬성단체도 이날 열리는 주민설명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화성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은 지난 19일 화성시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향리 갯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일부 정치권에서 매향리 갯벌이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인근이라는 이유로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군공항 이전을 이유로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반대하는 것은 정치공세일 뿐이며 정부는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은 습지 보전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주변 14.08㎢에 조성된 매향리 갯벌은 저서생물 169종(습지보호지역 지정기준 100종 이상)이 출현하고 저어새 등 국제적 멸종위기종 다수와 2만 마리 이상의 바닷새가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국방부가 지난 2017년 2월 매향리 갯벌 인근 화옹지구를 수원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로 발표하자 수원시와 화성시가 찬반으로 갈려 극심한 갈등과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어려움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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