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1.20 14:19

승용차는 63.6% 급감

20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무역통계(속보치)에 일본의 올해 10월 한국 수출액은 3818억엔(약 4조12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3.1% 감소했다. (자료출처=일본 외무성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우리나라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액 감소폭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10월 일본의 한국 수출액은 3818억엔(약 4조12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1% 감소했다. 이는 9월 15.9%보다 더 커진 것이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미친 타격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달 한국의 일본에 대한 수출액도 줄어 작년 동기보다 12.0% 감소한 2733억엔(약 2조9511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일본이 한국과의 무역에서 거둔 흑자는 1085억엔(약 1조17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5%나 줄었다.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액 감소는 식료품, 자동차, '반도체 등 제조장치' 항목에서 컸다. 일본산 맥주나 식품 소비가 줄면서 일본의 한국 식료품 수출액은 23.1% 줄었다. 승용차 수출액은 63.6%, '반도체 등 제조장치'는 49.0% 각각 감소했다.

일본의 대 미국 수출은 11.4% 줄어든 1조2676억엔, 대 유럽연합(EU) 수출은 8.4% 감소한 7436억엔이었다.

아시아 시장에 대한 일본 전체 수출은 11.2% 줄어든 3조5361억엔이었다. 이 중 중국 대상 수출액은 10.3% 감소한 1조3230억엔을 기록했다. 플라스틱 원료가 되는 유기화합물이 24.9%, 자동차부품은 21.1% 각각 감소했다. 기술집약 제품뿐 아니라 제조업 전반에 걸쳐 많은 품목에서 수요가 축소됐다.

한편 일본의 지난달 전체 무역수지는 넉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이 6조5774만엔(약 71조17억원)으로 9.2% 줄어들었지만, 수입액(6조5601만엔) 감속 폭이 이보다 더 큰 14.8%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173억엔(약 186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진 않았지만 원유가 하락으로 수입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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