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1.21 09:03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중국 정부의 홍콩 시위 강경 진압에 맞선 미 의회의 홍콩인권법 마련으로 양국간 긴장관계가 고조된 영향에 하락했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12.93포인트(0.4%) 하락한 2만7821.09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11.72포인트(0.38%) 내린 3108.4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93포인트(0.51%) 떨어진 8526.7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 미국 상원의 홍콩인권법 통과로 미국과 중국간 무역합의가 결렬될 수 있다는 소식에 약세를 나타냈다. 홍콩의 자치수준에 따라 홍콩에 대한 미국의 통상 우대 수준을 결정하는 홍콩인권법은 상하원에서 모두 통과됐으며 양원의 조율을 거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 발효된다.

중국 외교부는 "미 상원의 이번 법안 통과는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강력한 반격할 것이며 이에 따른 부작용은 전적으로 미국의 책임"이라고 맞섰다.

양국의 긴장 고조로 1단계 무역합의 서명도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관세 철회 문제, 미국산 농산물 구매 등의 현안에도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다는 점에서 이 같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합의를 이루고 싶어 한다"며 "나는 현재 상황(추가 관세 부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국채인 10년물 금리는 하루 동안 1.730~1.786% 사이를 오다가 오전 6시(우리시간) 기준 전일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1.736%를 가리켰고 단기국채인 2년물 금리는 최저 1.565%, 최고 1.598%를 찍고 전일 대비 0.02포인트 떨어진 1.576%에 호가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홍콩인권법을 둘러싼 미중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전일 대비 1.68포인트(0.41%) 하락한 403.82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예상보다 적은 미 원유재고로 인해 전일 대비 1.90달러(3.4%) 급등한 배럴당 57.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140만배럴 증가했다. 이는 시장예상치(160만배럴)를 밑돈 결과로 과잉공급 우려를 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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