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1.21 09:38
19일(현지시간) 흉기에 찔려 사망한 리하르트 폰 바이체커 전 독일 대통령의 아들 프리츠 본 바이체커. (사진=focus online)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독일 리하르트 폰 바이체커 전 독일 대통령의 아들인 프리츠 폰 바이체커(59)가 19일(현지시간) 강연 도중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20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프리츠 폰 바이체커는 자신이 근무하는 베를린 샬로텐부르크의 슐로스파크 병원에서 의학 공개 강연을 하는 도중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이날 비번으로 현장에 있던 33세의 경찰관도 공격을 막으려다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공격을 한 57세 남성을 체포했다. 용의자는 범죄기록이 없는 인물로, 아직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숨진 바이체커는 슐로스파크 병원 전문의로 이날 20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 관련 강의를 하고 있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대변인을 통해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2015년 타계한 바이체커 전 대통령은 1984∼1994년 서독 및 통일 독일의 대통령을 지내며 독일 통일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다.

'독일의 도덕적 양심'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이체커 전 대통령은 독일의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랫동안 각별한 인연을 맺기도 했다. 1980년 독일 연방하원 부의장이던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군부독재 체제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을 때 연방하원에서 '김대중 구명 결의안'을 채택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