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19.11.21 14:47
유재수 부산시 부시장 (사진=SBS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유재수 부산시 부시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21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정섭)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유 부시장의 비위 의혹 관련 압수수색 등 수사에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업체들로부터 금품 및 향응을 받았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근무하던 유 부시장은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차량, 자녀 유학비, 항공권 등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받았다.

감찰을 받은 유재수 전 금융정책국장은 더불어민주당 전문위원을 거쳐 지난해 7월 부산시 부시장이 됐다.

이번 수사는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며 시작됐다.

지난 2월 청와대 특감반원이던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조 전 장관이 유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시켰다며 고발장을 접수했다.

검찰이 지난달 30일 건설업체 등 4곳을 압수수색하자 유 부시장은 이튿날 "왜곡된 정보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시정에 전념하기 어렵고 이로 인한 시의 부담을 덜겠다"며 사표를 냈다.

부산시는 "검찰 수사 추이를 살펴본 후 결정한다"며 사표수리를 보류한 바 있다.

이어 검찰은 지난 19일 유 부시장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 부산시청 경제부시장실,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관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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