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11.21 13:36
LG유플러스 종각 직영점에서 모델들이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LG유플러스가 AR 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를 국내 독점 공개한다. AR 글래스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선다.

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AR 글래스는 안경을 쓰듯이 자연스럽게 기기를 착용하고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가장 큰 특징은 '몰입감'이다. 

좋아하는 스타나 희귀동물을 눈앞에 현실로 불러와 만나볼 수 있고, 프로야구·골프 등 스포츠 중계를 나만의 대화면으로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엔리얼의 AR 글래스로 내년 1분기까지 시범서비스를 진행하는 동시에, 고객 의견 반영 및 보완, AR 글래스 플랫폼 구축 등 상용화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상무)은 "앞으로는 스마트폰에서 AR 글래스로 미디어 이용 패턴이 변화할 것"이라며 "U+5G의 우수한 콘텐츠와 엔리얼 라이트가 함께함으로써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놀라운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35개 매장과 영화관, 지하철 등 5개 팝업스토어에 고객 체험존을 운영하며 시범서비스를 진행한다.

이번 시범서비스는 AR 글래스와 5G 스마트폰 'LG V50S 씽큐'를 연동한다. 스마트폰과 AR 글래스를 USB선으로 연결하면 AR 글래스의 고화질 마이크로 OLED로 3D AR 콘텐츠를 실감 나게 감상하는 것은 물론, 2D·3D 일반 콘텐츠를 100인치에 달하는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U+AR' 앱의 스타 콘텐츠를 스마트폰 화면이 아닌 현실 세계에서 만나, 좋아하는 스타가 펼치는 공연을 AR 글래스를 착용한 상태로 직접 360도 돌아보며 앞모습과 함께 뒷모습까지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U+모바일TV'의 콘텐츠도 AR 글래스의 대화면으로 보면서 재생되는 화면을 확대, 축소하는 것은 물론, 원하는 위치로 화면을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엔리얼과 이번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5G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원격회의를 비롯해 5G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키보드·마우스를 연결하면 AR 글래스를 통해 100인치 이상의 대화면으로 PC 작업이 가능한 클라우드 PC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AR 글래스를 활용한 쇼룸 서비스도 검토한다. LG하우시스 전시장을 방문한 고객에 AR 콘텐츠로 시공된 제품이나 공간을 설명하는 데 적용할 예정이다. 희귀동물 등 3D AR  콘텐츠를 활용한 실감형 교육도 준비한다.

AR 글래스 '엔리얼 라이트'. (이미지제공=LG유플러스)
AR 글래스 '엔리얼 라이트'. (이미지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와 엔리얼은 5G 시대에 미디어 디스플레이로 AR 글래스를 주목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

5G 상용화 이후 VR·AR 콘텐츠는 고객들이 가장 실감하는 일상의 변화를 주고 있으나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디바이스는 VR용 HMD가 유일했다. 

HMD는 몰입감은 높지만 주변을 볼 수 없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기기 형태에 대한 고객 니즈가 높아지는 추세다.

AR 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는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AR 엑스포 'AWE 2019'에서 글로벌 이통사와 제조사로부터 현존하는 AR 글래스중 상용화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88g의 초경량 무게와 499 달러의 가성비로 눈길을 끌었다.

엔리얼 AR 글래스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향후 5G 시대 달라질 미디어 경험을 고객에게 가장 먼저 선보이고자 엔리얼과 국내 독점으로 시범서비스를 진행한다고 LG유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양사는 AR 글래스 생태계 조성에도 힘쓴다. 내년 1분기 AR 글래스에 관심 있는 국내 개발자를 대상으로 '엔리얼 테크 데이'를 개최한다. 

AR 글래스 관련 앱 개발이 가능한 SDK를 설명하고,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국내 AR 글래스 활성화에 노력할 방침이다.

송 상무는 "기존 AR 글래스 제품은 높은 시장 전망에도 아직까지 가격이 비싸 진입 장벽이 높았다"라며 "엔리얼과 제휴를 통해 고객이 U+5G의 풍부한 콘텐츠를 보다 실감 나게 체험하도록 AR 글래스를 대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 슈 엔리얼 대표는 "유플러스와 함께 본격적인 컨슈머 AR 글래스 시대를 열게 돼 기쁘다"라며 "양사의 협력으로 차세대 AR 개발자 생태계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엔리얼 홈페이지를 통해 개발자킷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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