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11.21 13:34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엑소스 히어로즈를 통해 '엑소스'라는 지식재산권(IP)이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일본 스퀘어에닉스를 대표하는 '파이널 판타지'처럼 되고 싶네요"

우주가 개발하고 라인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엑소스 히어로즈'가 21일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우주는 '브랜뉴보이', 'RPG 매니저', '엑소스 사가' 등 특색 있는 게임을 여러 차례 선보인 국내 개발사다.

최동조 우주 대표는 "지난 2년간 100명 이상이 투입된 엑소스 히어로즈는 2차례 비공개 테스트(CBT)를 거치며 이용자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햇다"라며 "우주 창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게임인 만큼 많은 고민 끝에 출시한 엑소스 히어로즈에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작품은 지난 2015년 오픈한 엑소스 사가와 같은 세계관을 채택했다. 시점을 주인공 '제온'으로 옮겨 같은 시대지만 다른 방향으로 스토리를 전개했다.

이용자에게 효율적으로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해 우주는 그래픽에 공을 들였다. 단순히 표정만 바뀌는 수준이 아니라 몸짓 등 현재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모션을 도입했다.

최영준 디렉터는 "개인적으로 연출신에 이렇게까지 힘을 넣을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방식의 연출을 좋아하고 AD와 상의했는데 역시 동의해서 그래픽 개발 인원을 충원하고 디테일을 살렸다"라며 "새로운 캐릭터가 나오더라도 이를 빠르게 업데이트하도록 파이프라인을 모두 잡아놨다. 콘텐츠 제작 속도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동호 대표 역시 "캐릭터성을 살리기 위해 모션 캡처 등 각종 장비를 라인게임즈에서 빌려 사용했다. 개발 기간이 그만큼 길어졌지만 완성도가 높아졌으므로 이용자분들도 보는 재미가 있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미지제공=라인게임즈)
(이미지제공=라인게임즈)

시장에는 다양한 캐릭터를 모아 게임을 즐기는 '수집형 RPG' 장르가 대세 중 하나다. 그만큼 경쟁작이 많아 쉽게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우주는 반짝 성공보다 오랫동안 서비스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이전에 서비스한 엑소스 사가는 나름 50위권을 유지했지만 1년여만에 문을 닫은 아픔이 있어 이에 대한 반성을 많이 했다는 것이 우주 측의 설명이다.

최동호 대표는 "엑소스 히어로즈를 개발하면서 어떻게 하면 2~3년 이상 서비스를 끌고 갈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정식 서비스 버전에서는 해당 고민에 대해 우리가 내린 해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걱정했던 것은 대형 게임들이 연이어 오픈하는 가운데 엑소스 히어로즈가 묻히지 않을까였는데 다행히 라인게임즈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사전 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여러모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수집형 RPG의 가장 큰 문제는 캐릭터 밸런스를 잡는 것이다. 초기에 나온 캐릭터는 이후 등장하는 신규 캐릭터에 성능 등에서 밀려 이용자의 외면을 받기 쉽다. 이용자 간 대결(PVP)에서는 '국민덱'이라 불리는 가장 효율적이고 강력한 구성이 대세로 떠오르는 경우도 많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우주는 '페이트코어'라는 콘텐츠를 내세웠다. 다른 게임의 코스튬 시스템과 유사한 페이트코어는 캐릭터에 적용할 시 외형뿐 아니라 성별 및 고유 스킬까지 완전히 다르게 바꿀 수 있다.

최영준 디렉터는 "엑소스 히어로즈는 5~6개월마다 시즌이 추가된다. 시즌 중간에는 절대 신규 캐릭터를 출시할 생각이 없다. 새로운 시즌이 돼야 신규 캐릭터가 등장한다"라며 "페이트코어는 이용자가 보유한 캐릭터의 가치를 더 오랫동안 유지하도록 보완하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최동호 대표 역시 "국민덱은 필연적으로 등장할 것이다. 하지만 하나의 덱이 PVP를 지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며 "인위적으로 캐릭터 밸런스를 바꿔 메타를 바꾸기보다는 이용자가 국민덱을 파훼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호석'이나 '연계기'를 활용하면 이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식 서비스 시점에는 스토리 모드와 요일 던전, PVP, 및 이용자 간 동기 콘텐츠 '멀티 레이드' 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불필요한 반복 플레이를 막고 자동으로 아이템을 획득하는 '탐색' 기능도 이용이 가능하다.

정식 서비스에 대한 대비 및 이후 업데이트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우주. 그들은 엑소스 히어로즈를 기다려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기대에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동호 대표는 "우주의 가장 큰 포부는 RPG 명가가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엑소스 히어로즈를 기다려주시고 질타해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열심히 준비해서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엑소스 히어로즈' 개발사 우주의 최동호(왼쪽) 대표와 최영준 디렉터. (사진=박준영 기자)
'엑소스 히어로즈' 개발사 우주의 최동호(왼쪽) 대표와 최영준 디렉터. (사진=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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