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1.21 14:40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사진출처=Goldman Sachs 유튜브)<br>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사진출처=Goldman Sachs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한국이 미국의 방위비 분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주한 미군 1개 여단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국내 언론 보도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I have not heard that)고 일축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베트남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결렬 시 주한 미군 1개 여단을 철수한다는 한국 언론 보도가 사실인지에 관한 질문에 "과장되거나 부정확하고, 거짓된 기사를 매일 본다"며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협상이 실패한다면 미군을 철수한다는 위협이 있을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이것으로 동맹을 위협하지 않는다. 이것은 협상이다"라고 답했다.

또 에스퍼 장관은 "미국이 한국에 방위비로 기존 분담금보다 5배 인상된 액수를 요구하면서 한미 분담금 협상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한미 동맹에 균열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한미 양국이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했음에도 북한이 핵 협상 재개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반응이) 우리가 원했던 것만큼 긍정적이지 않다"면서도 "아쉽지만 '연기 결정(the high road)'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워싱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미 측의 요구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 1개 여단이 철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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