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1.22 12:10

엠이엠씨코리아 ‘반도체 실리콘웨이퍼 제2공장 준공식’ 참석…"핵심소재 자급 확대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버팀목”이라며 “우리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더해 소재·부품·장비의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반도체 제조 강국 대한민국을 아무도 흔들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 엠이엠씨(MEMC)코리아 ‘반도체 실리콘웨이퍼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MEMC코리아와 글로벌 웨이퍼스 사는 제2공장을 통해 생산을 두 배 확대한다는 목표로 내년까지 총 4억6000만 달러의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소재인 ‘반도체 실리콘웨이퍼’ 분야에서 민간기업, 특히 글로벌 외국기업이 국내에 과감한 선제 투자를 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며 “핵심소재 공급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더해 국내 투자환경의 매력을 전세계에 알리는 ‘일석삼조’의 투자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실리콘웨이퍼는 반도체 집적회로를 그리는 원판”이라며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라면 웨이퍼는 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금까지는 해외수입에 크게 의존해왔다”며 “지금 우리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실리콘웨이퍼의 65%를 해외에서 수입해 오지만 MEMC코리아 제2공장에서 생산을 확대하면 해외수입분 가운데 9%를 국내 생산으로 대체할 수 있어 반도체 핵심소재의 자급을 확대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개월간 우리 기업과 정부는 핵심소재·부품·장비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국내 생산 확대와 수입 대체 노력에 박차를 가했다”며 “액체 불화수소의 국내 생산능력이 두 배로 늘었고 수요기업이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불화수소가스와 불화 폴리이미드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신규 생산공장을 짓고 있고 곧 완공돼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재·부품·장비 특별법 개정으로 ‘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내년도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2배 이상 늘린 2조1000억원으로 편성했다”며 “지난 10월 출범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 간 협력모델 구축과 제도개선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대책’은 외국인투자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며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하고 생산과 연구개발 활동을 더 많이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아우르는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게 세계 최대의 수요시장이 될 것”이라며 “우리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더해 소재·부품·장비의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반도체 제조 강국 대한민국을 아무도 흔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천안의 제2공장 준공을 계기로 충남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제가 더 활발해지는 등 충남은 이제 글로벌 외국기업들도 탐내는 ‘매력 있는 투자처’가 됐다”며 “반도체 소재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투자가 더욱 확산돼 대한민국 경제의 활력이 충남에서부터 힘차게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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