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19.11.24 23:17
오산시 오나리 야간학교 졸업식(사진제공=오산시)
오산시 오나리 야간학교 졸업식(사진제공=오산시)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오산시는 지난 23일 중앙도서관 다목적실에서 2006년도부터 14년 동안 70여명의 검정고시 합격자를 배출해 명문 야간학교로 자리매김한 ‘오나리 야간학교'의 졸업식 및 총동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졸업식은 가난과 생계유지 등의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다 오나리 야간학교를 통해 검정고시에 합격한 40여명의 졸업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재학생 대표로 송사를 낭독한 박창례(83·여) 씨는 "오늘 졸업하는 선배들처럼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도 끝까지 도전할 것"이라며 "배움에는 나이가 필요없다"고 밝혀 졸업생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답사를 낭독한 김해식(71·남)씨는 "2015년에 오나리 야간학교를 통해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이듬해에 방송통신대학교에 진학해 내년에 졸업을 앞두고 있다"며 졸업생을 대표해 총동문회를 잘 이끌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오산시 오나리 야간학교’는 늦은 나이에 학업을 시작하는 시민들이 학원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공부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오산시청 공무원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재능기부로 시작됐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묵묵하게 14년 동안 봉사하고 있는 오산시청 공무원 선생님들의 배려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평생교육도시에 걸맞게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산시 오나리 야간학교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중앙도서관 4층 문화강좌실에서 오후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야학 참여에 대한 문의는 오산시 중앙도서관 사서팀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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