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11.25 09:43
지난 6월 열린 서울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 당시 완전 자율주행셔틀이 주행하고 있다. (사진제공=KT)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KT와 언맨드솔루션이 레벨4 수준의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다.

KT는 자율주행 전문기업 언맨드솔루션과 함께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세종시의 '시민친화형 도심공원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사업에 참여한다.

세종시 도심공원 자율주행 사업은 5G 자율협력주행을 기반으로 운전석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셔틀을 도입하는 국내 최초 사업이다. 

KT와 언맨드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세종시 중앙공원 1.3㎞ 구간에 자율주행 전용도로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레벨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셔틀을 운행한다. 

이 사업에 투입되는 자율주행셔틀 '위더스'는 언맨드솔루션이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한 6인승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량으로 중앙공원 자율주행 도로 구간을 순환한다.

KT는 제주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C-ITS), 판교 제로시티, 대구 테크노폴리스 등 국내 최다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의 자율주행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5G-V2X, 다이내믹맵, 자율주행 통합관제플랫폼 등을 구축하고 안전한 자율주행을 구현할 계획이다.

5G-V2X는 5G 네트워크를 통해 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인프라, 차량과 보행자 등의 모든 정보를 주고받도록 하는 차량 사물 간 통신 기술이다.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의 차량 센서에만 의존하는 자율주행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중요시 되는 개념인 V2X 기반의 자율협력주행을 가능케 한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다이내믹맵과 자율주행 도로 구간에 설치된 CCTV, 보행자검지기 등의 인프라를 통해 수집되는 모든 교통 데이터는 통합관제플랫폼을 통해 차량에 제공됨으로써 자율협력주행의 안정성을 높인다.

KT는 이번 실증 사업에서 SaaS 형태의 클라우드 자율주행 관제 플랫폼을 최초로 선보인다. 

KT 자율주행 통합관제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원격관제 시스템은 인터넷 접속만으로도 자율주행 차량의 상태는 물론 주행 및 센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차량에 비상상황이 발생하게 되더라도 관제센터에서 원격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즉각 적인 제어명령을 내릴 수 있다. 

물리적인 관제센터의 설치가 필요 없기 때문에 설치 및 서비스 고도화, 유지보수를 위한 경제적인 비용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혁신성장 8대 선도분야 중 하나인 자율주행 관련 규제 혁신을 위해 지난 7월 세종시를 자율주행 분야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한 바 있다. 

세종시는 도로교통법,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등에 관한 규제특례를 바탕으로 도심공원 자율주행셔틀 사업을 대중교통 모델로 고도화하고,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에 적용하는 등의 가능성을 검증한다. 

KT와 언맨드솔루션은 세종시 자율주행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자율주행 서비스, 공유경제 등 새로운 모빌리티 산업의 발전도 모색한다.

최강림 KT 커넥티드카 비즈센터장(상무)은 "세종시 자율주행 실증사업이 자율주행 서비스의 안전성 향상 및 관련 제도 정비 등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미래차 전략에 발맞춰 완전 자율주행 조기 상용화를 위해 정부 및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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